KT, 수원시에 양방향 문자메시지 최초 지원

통지서·설문 등 행정 문자 발송하면 시민이 답장

정영선 승인 2022.06.13 11:34 의견 0

KT가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와 시민이 양방향 소통할 수 있는 문자서비스를 수원시에 선보인다. 사진은 KT 광화문 사옥 내 모습. [사진=연합뉴스]


[나눔경제뉴스=정영선 기자] KT가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와 시민이 양방향 소통할 수 있는 문자서비스를 수원시에 선보인다.

KT는 13일 공직자와 시민이 문자 메시지로 소통할 수 있는 ‘양방향 문자서비스’를 수원시에 전국 최초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양방향 문자서비스는 지자체가 시민에게 통지서·설문 등의 행정 문서를 문자메시지로 전송하면 시민은 메시지 확인 후 별도의 앱 설치나 URL 클릭 없이 간편하게 문자로 회신을 할 수 있는 B2G(기업·정부 간 전자상거래) 서비스다.

특히 이 서비스는 PDF 파일을 이미지 파일로 손쉽게 변환해 문자를 발송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내용이 다른 행정 문서를 다수 시민에게 동시에 발송하는 업무에 특화됐다. 시민이 회신한 다량의 문자 내용은 자동 통계화돼 지자체 공직자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자체가 이 서비스를 도입하면 비용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등기로 행정 문서를 보내면 1건당 2800원이 들지만 이미지가 첨부된 양방향 문자메시지는 1건당 88원이면 보낼 수 있다.

또한 불필요한 업무를 줄여 다양한 민원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KT가 수원시에 제공한 양방향 문자·통계서비스 개요.[사진=KT]


실제로 수원시 군소음총괄과는 최근 이 서비스를 시범 활용해 ‘군소음 피해보상금 통지서’ 발송 업무를 효율화했다. 시는 총 5만2000여 명의 대상자 중 휴대폰을 소유한 약 5만1000여 명에게 ‘통지서 수신 동의 여부’를 문자로 회신요청을 했다. 회신을 한 시민 중 ‘본인확인 불일치 또는 미동의’ 시민을 제외한 5만여 명에게 최종 통지서를 발송했다.

앞으로 수원시는 이 서비스를 통지서(동의·미동의), 안내문(수신확인), 설문(찬성·반대), 예약(참석·불참), 실시간 투표 등 행정 문서를 발송하고 시민 의견을 듣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양방향 문자서비스에 대한 사전 수요조사를 한 결과 시청 내 모든 부서가 신청할 만큼 인기가 좋았다”며 “이 서비스를 활용해 행정업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수원시민에게 더욱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T 강남서부법인고객본부장 성원제 상무는 “수원시와 협력해 지자체 공직자가 업무상 꼭 필요로 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했다”며 “이번 도입 사례를 바탕으로 많은 지자체가 높은 구축비용 없이 양방향 문자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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