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3월 22일 ‘세계 물의 날’···물의 소중함 알려

코카-콜라,?깨끗한?물?돌려주는?‘물?환원?프로젝트’?실천

최유나 승인 2022.03.22 15:19 의견 0

코카-콜라 물 환원 프로젝트. 김해 시례마을 ‘도량품은 청정마을 1호 저수지][사진=코카-콜라]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 물의 소중함을 알린다." 매년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세계 물의 날'은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1993년 지정됐다. 우리나라도 1995년부터 ‘세계 물의 날’에 동참하며 물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함께해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물 사용량은 지난 1세기 동안에만 6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예측으로는 2050년까지 30%가량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 물 부족 문제는 인류가 해결해야 할 3가지 과제 중 하나로 꼽힐 정도다.

이러한 가운데 기업 활동에서 물 사용량이 많은 유통기업들도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며 물 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지속가능경영을 실행해 주목 받고 있다.

사용한 양 이상의 물을 지역으로 되돌려 주는 환원 프로젝트부터, 생산에 투입되는 물의 양을 절감하거나 물 리스트(risk) 평가를 통한 관리 등 수자원을 보호해 더 나은 미래를 다음 세대에 선물하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코카-콜라는 제품 생산에 사용된 물의 총량을 지역사회와 자연에 환원하기 위한 글로벌 수자원 보호 프로그램인 '물 환원 프로젝트'를 2007년부터 실천해오고 있다.

현재 전 세계 70개국과 2000여개 지역 사회를 통해 진행되고 있는 ‘물 환원 프로젝트’는 2012년부터 1.7조 L이상의 물을 환원했다. 2010년부터 1350만 명의 주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돌려줬다.

이를 통해 코카-콜라는 사용한 물의 100%를 2020년까지 100% 환원하겠다는 목표를 2015년 이미 115% 초과 달성하며 미국 포춘(Fortune)지 선정 500대 기업 중 물 환원 목표를 달성한 최초의 기업이 됐다. 목표로 한 2020년에는 최종 170% 환원 성과를 기록했다.

코카-콜라는 물 환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최근에는 ‘물 안보(Water Security)’ 개념을 도입해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해 물 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에 깨끗한 물을 돌려주고 변화한 환경에서 사람들의 삶의 질을 증진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실행할 계획이다.

한국 코카-콜라사도 2017년부터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다양한 수자원 보호 활동은 펼치고 있다. 지난해까지 코카-콜라가 한국에서 환원한 물의 양만 거의 6억8천만 리터에 달할 정도다.

국내에서는 2017년 평창 올림픽과 연계한 한국형 물환원 프로젝트로 출범해 2018년 WWF-Korea(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낙동강유역환경청, 김해시, 한국생태환경연구소와 협력해 ‘시례리 도랑품은 청정마을 1호 저수지’ 및 도랑습지 준공을 진행했다.

시례마을 저수지 확장 공사와 주민 대상 수질 개선 교육 등을 통해 2.67억 리터의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수질도 4급수에서 2급수로 개선했다.

2019년 6월에는 김해 산본 저수지에 ‘맑은 도랑 살리기 2호’를 준설 및 확장했다. 수질 오염 및 농업 생태계 보존에 어려움을 겪는 마을에 깨끗한 수자원을 공급하고, 이웃 관동마을에도 물을 나눠주며 지역 공동체의 상생 기회까지 마련했다.

한국 코카-콜라사는 2020년에는 창원시 무곡리 등 물 부족 지역을 대상으로, 2021년에는 김해 주촌면 덕암리에 옥계, 점골 저수지를 준설하며 물 환원 프로젝트를 지속해오고 있다.


(왼쪽부터) 풀무원 CDP 물 경영 우수기업 선정, CU 그린스토어]

공장이나 매장 등에서 물 사용량을 감축해 물 사랑을 실천하는 기업도 있다.

풀무원은 식품기업의 특성상 용수 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용수 재이용, 물 관련 리스크 대응, 물 관련 사업전략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2021 CDP 물 경영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대표적으로 두부를 생산하는 음성두부공장과 춘천두부공장에서는 두부 절단 및 포장공정에서의 용수 투입량을 최적화해 물 사용량을 기존 대비 14.3%, 25.8% 절감했다. 음성나물공장, 익산김치공장 등에서는 용수 재이용을 확대 중이다.

1차 공정수 또는 절임배추 세척수를 재사용함으로써 용수 재이용률이 2019년 1.4%에서 2020년 2.1%로 증가하기도 했다.

국내외 사업장에서는 물 리스크 평가를 꾸준히 실시, 관리하고 있다. IoT 기술을 적용해 실 시간으로 물 사용 모니터링이 가능한 디지털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했다. 글로벌 사업장에도 순차 도입할 예정이다.

오뚜기는 공장 내 폐수 발생량 감축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이는 오뚜기가 2014년부터 시작한 '폐기물 제로화 운동'의 일환이다. 대풍공장에서는 쌀뜨물 여과 장치를 설치해 폐수 발생을 줄였다. 즉석밥 공장에서 발생되는 쌀뜨물을 여과 장치를 통해 보일러수 등으로 재활용하는 것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2019년 말 친환경 편의점 '그린스토어'를 서울 도심에 선보였다. CU서초그린점은 점포, 집기, 인테리어, 운영에 이르기까지 친환경 콘셉트를 접목한 매장이다.

에너지 절약에 최적화된 시스템 도입과 함께 '풋 밸프' 방식의 절수형 수전도 함께 설치됐다.

2020년에는 절수형 수전 설치로 인해 용수 사용량을 5% 감소시켰다. 이는 월평균 0.147톤(t)에 달하는 수치다. 그린스토어는 업계 최초로 환경부 ‘녹색매장’ 인증을 받았다. 추후 친환경 캠페인도 지속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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