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ESG 채권 발행해 친환경 보잉787 도입"

국내 항공사 최초로 만기1.5년, 2년, 3년 등 2000억원 규모

차민수 승인 2021.06.25 15:53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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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2000억원 규모로 ESG 채권을 발행한다. 1.5년, 2년, 3년 만기로 최종 발행금액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사진=대한항공]

[나눔경제뉴스=차민수기자] 대한항공이 국내 항공사 최초로 ESG채권을 발행해 친환경 항공기인 보잉787를 도입한다.

대한항공은 25일 국내 항공사 최초로 만기1.5년, 2년, 3년 등 2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다음달 7일 발행한다고 밝혔다. 최종 발행금액은 6월 29일 예정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발행할 ESG 채권은 녹색채권으로,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인 보잉787 항공기 도입 관련 자금으로 활용된다.

현재 대한항공은 총 10대의 보잉787-9를 운영 중이다. 내년 이후에는 보잉787-10 항공기를 추가 도입 예정이다. 특히 보잉787-10 항공기의 경우 다른 동급항공기보다 좌석당 연료효율은 25%가 더 높고, 탄소배출량은 다른 동급 항공기와 비교해 25%가 적다.

이번 대한항공의 ESG 금융 인증 평가를 맡은 한국신용평가는 “대한항공은 ‘프로젝트의 적격성’과 ‘관리·운영체계 및 투명성’이라는 평가의 두 가지 큰 축에서 탁월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특히 이번 녹색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이 투입될 보잉787 기종의 경우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친환경 차량과 유사한 수준으로 인정된다”며 녹색채권 인증 최고 등급인 GB(Green Bond) 1등급을 부여했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세대 친환경 항공기 도입은 물론 연료효율 개선 절차와 조직을 운영하며 탄소배출 저감에 주력해왔다. 또한 항공업의 특성을 십분 활용해 국내·외 재해 시 구호품을 지원해오며 사회적 책임을 다 한 바 있다.

지배구조 개선에도 주력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20년부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으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을 전원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와 이사회의 독립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또한 같은 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ESG 위원회’를 설치해 회사의 ESG 관련 사항을 총괄하는 한편, 주주가치와 주주권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회사의 주요 경영사안을 면밀히 검토해왔다.

이러한 노력에 따라 대한항공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매년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ESG 평가에서 2020년 통합 A등급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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