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매출 100대기업 코로나 직격탄

2020년 매출액 6.7%, 영업이익 2.5% 감소
삼성전자 제외한 99개사 영업이익 56.2% 급감

차민수 승인 2021.06.13 12:00 의견 0
2020년 삼성전자와 운송업종 등을 제외한 100대기업들의 매출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대한항공]


[나눔경제뉴스=차민수기자] 삼성전자를 제외한 매출 100대기업의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가 13일 발표한 '매출 100대 기업 2020년 영업실적 및 지출항목 특징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19년보다 감소했다.

특히, 업종별 영업이익 증감률 격차가 2019년보다 뚜렷해진 것으로 분석되었다.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2020년 총 매출액은 984.1조원으로 2019년(1054.8조원) 대비 6.7% 감소했다. 2018년(1092.9조원) 대비로는 10.0% 줄었다

영업이익률 증감률 격차[그래픽=한국경영자총협회]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2020년 총 영업이익은 47.2조원으로 2019년(48.5조원) 대비 2.5% 감소했다. 2018년(104.6조원) 대비로는 54.9% 줄었다.

특히, 삼성전자를 제외한 99개 기업의 2020년 총 영업이익은 26.7조원으로 2019년(34.3조원) 대비 22.2%, 2018년(60.9조원) 대비 56.2%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운송업(697.5%)과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정유업(△205.0%) 간 영업이익 증감률 격차는 902.5% 포인트로, 2019년 최상위․최하위업종 간 격차(508.2% 포인트)보다 확대되었다.

운송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로 해상 운임이 상승하면서 HMM의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여객 수요 감소에도 화물 운송 중심으로 수익 구조를 전환하면서 영업이익이 2019년 대비 개선됐다.

코로나19에 따른 영업활동 제한으로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는 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외 출장 제한 등의 영향으로 여비교통비는 2019년의 절반 수준(△50.4%)으로 감소했다.

업종별 영업이익률 증감률[그래픽=한국경영자총협회]


경총 하상우 경제조사본부장은 “2020년 매출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2018년에 비해 크게 악화됐던 2019년에 비해서도 다소 부진하게 나타났고, 특히 업종간 실적 격차는 더욱 뚜렷해졌다”면서, ”실적이 나쁜 업종의 업황이 장기간 개선되지 않을 경우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본부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고 경쟁력이 있는 업종들은 규제혁신 같은 정책을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발전시키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종에 대해서는 애로사항을 면밀히 살펴 ‘턴어라운드’ 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정책지원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나눔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