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합병 시너지"···2억6000만달러 규모 엔진 정비 계약

아시아나항공 PW4090 엔진 22대 5년간 정비

차민수 승인 2021.05.13 09:37 의견 0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지난 12일 서울시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PW4090엔진 정비계약 체결식 행사를 열었다. (왼쪽 세번째부터)이수근 대한항공 오퍼레이션 부문 부사장, 진종섭 아시아나항공 전략기획본부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 제공]

[나눔경제뉴스=차민수기자] 국내 항공사간 최대규모의 정비 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5월 12일 서울시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2억6000만 달러 규모의 아시아나항공 보유 프랫앤휘트니 PW4090 엔진 22대에 대한 정비 계약을 체결했다.

20여년 간 미국 프랫앤휘트니사에 엔진 정비를 맡겨오던 아시아나항공의 계약 종료로 인해 진행된 신규 입찰에서 대한항공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국내 항공사간 최대 규모의 정비 계약이다.

대한항공은 경기도 부천 엔진정비공장을 기반으로 이달 부터 향후 5년 동안 아시아나항공 PW4090 엔진 22대에 대해 정비를 담당하게 된다.

양사의 이번 계약은 ▲기술력 협력 및 증진을 기반으로 한 국가 항공정비(MRO) 산업 발전 ▲외화 유출 방지 ▲고용 안정성 확대 등의 측면에서 의의를 갖는다.

이 같은 양사 상호 협력을 기반으로 우리나라 MRO 경쟁력을 높여 관련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동시에 지난 20여 년간 해외 정비에 의존해오던 PW4090 엔진 정비 수행을 국내로 전환함으로써 외화 유출 방지에 기여하는 한편 고용 안정성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한편 대한항공의 부천 엔진정비공장은 국내 유일의 민간 항공기 엔진 정비 전문 시설이다. 지난 1976년 보잉 B707 항공기용 엔진 중정비 작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약 4600여대의 자사 항공기 엔진에 정비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제너럴일렉트릭(GE), PW등 엔진 제작사와 해외 항공사들로부터 정비 품질을 인정받아 2004년부터 190여 대의 타 항공사 엔진 사업도 수주해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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