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새우깡 등 깡스낵 5종 연매출 1000억원 돌파"

가수 비의 '깡' 열풍 이어지고 옥수수깡 효과

전채리 승인 2020.12.16 12:42 의견 0
새우깡, 감자깡 양파깡, 고구마깡, 옥수수깡 등 깡스낵 5종 [사진=농심]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새우깡, 감자깡 양파깡, 고구마깡, 옥수수깡 등 농심의 깡스낵 5종의 연간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가수 비의 '깡' 열풍이 연말가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다 최근 출시된 옥수수깡의 인기가 더해진 효과다.

16일 농심에 따르면 1등 공신은 단연 장수스낵 ‘새우깡’ 이다. 스낵시장에서 깡 열풍을 일으킨 새우깡은 전년 대비 약 12% 성장해 12월 초까지 매출 810억원을 달성했다.

농심은 새우깡이 가수 비로부터 시작된 깡 열풍과 함께 '밈(meme)' 현상으로 인기를 끌자 비를 광고 모델로 발탁하며 인기에 불을 지폈다. 이후 새우깡을 향한 소비자의 뜨거운 관심은 다른 깡스낵으로 이어져 지난 7 월 깡스낵 4종의 한달 매출액이 최초로 100 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깡스낵의 인기는 연말까지 계속 이어져, 현재까지 감자깡은 전년 대비 20%, 고구마깡은 39%, 양파깡은 70%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 10 월 출시된 신제품 옥수수깡도 힘을 보태고 있다. 출시 초기부터 입소문을 타고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해 품절 대란과 함께 희귀 아이템으로 이름을 올린 옥수수깡은 출시 40일만에 200만봉이 넘게 팔리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이에 농심은 기존 스낵 생산라인 중 하나를 옥수수깡 전용으로 풀가동하며 생산량을 60% 이상 늘리고 있다.

이처럼 깡스낵이 인기를 얻게 된 데에는 트렌드에 발맞춘 농심의 마케팅도 한몫했다. 농심은 푸티지 광고를 선보이고 방송 PPL 을 추진하는 등 이슈에 발빠르게 대응했다.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잡은 비의 '깡' 신드롬을 활용해 소비자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국민 챌린지’를 열고 선정작과 비가 함께하는 광고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 새우깡은 젊은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했다. 옥수수깡은 특유의 모양과 제품명을 활용해 국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사기도 했다.

깡스낵 특유의 친근하며 중독적인 맛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은 것도 올 한 해 꾸준히 인기를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로 꼽힌다.

깡스낵은 전 국민이 일상에서 즐겨 먹는 새우와 감자, 고구마, 양파 등을 소재로 만든 제품이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원물의 맛을 그대로 잘 재현해 중독성 높은 맛으로 40년 넘게 사랑받는 국민스낵으로 자리매김했다.

농심 관계자는 "오랜 기간 농심을 대표해왔던 장수 스낵 제품들이 다시금 큰 사랑을 받고 있음에 감사하다”며 "반짝 이슈로 끝나지 않도록 젊은 감각의 마케팅 활동을 지속해 폭넓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나눔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