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미 공군 F-16 정비 사업 수주..2900억원 규모

2030년 9월까지 F-16 전투기 수명연장 및 창정비사업

전채리 승인 2020.11.26 14:25 의견 0
대한항공은 미국방부로부터 F-16 전투기 수명연장 및 창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사진은 대한항공이 정비하는 F-16 전투기 [사진=대한항공 제공]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대한항공이 2900억원 규모의 F-16 전투기 수명 연장 사업을 수주했다.

26일 대한항공은 미국방부로부터 2020년 11월부터 2030년 9월까지 약 10년간 주한미군 및 주일미군에 배치된 F-16 전투기의 수명(비행 가능시간)연장 및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총 사업 규모는 2900억원 수준이다.

대한항공이 수행하는 수명연장 사업은 F-16 전투기의 기체와 날개 주요 부위에 대한 신뢰성 검증, 항공기 수명연장을 위한 분해·검사·방청처리 및 주구조물의 교체 작업으로 이루어지는 고난이도 작업으로 항공기 정비의 최상위 단계라 할 수 있다. 약 4000시간의 추가 비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작업이다.

'파이팅 팰콘(Fighting Falcon)'이라 불리는 F-16 전투기는 콤팩트하고 스마트한 기체에 강력한 터보팬 엔진을 조합해 우수한 근접 공중전 능력을 갖춘 아시아 태평양 지역 미공군의 주력 기종이다.

대한항공의 이번 F-16 전투기 수명연장사업 수주는 그동안 쌓은 대한항공의 창정비 능력 및 전문화된 군수지원 능력으로 이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1978년부터 미군 창정비 사업을 수행했다. 미국 공군 F-4기를 시작으로 F-15, F-16, C-130, A-10 등의 전투기 및 수송기와 UH-60, CH-46, CH-53 등 헬기 창정비 및 성능개량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특히 1984년 이후 현재까지 860여대의 F-16기에 대한 창정비를 수행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F-16 전투기 수명연장사업 수주를 통해 항공기 제작, 정비 능력의 신뢰도를 더욱 높일 전망이다. 또한 이를 토대로 군용기 성능개량 및 추가 정비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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