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주파수 재할당, "5G 네트워크 장비업종에 호재"

정부 3.2~4.4조원 수준의 3G·4G 주파수 재할당 가격 발표

최유나 승인 2020.11.19 06:45 의견 0
정부의 3G·4G주파수 재할당으로 5G장비주들이 수혜을 입을 전망이다.[그래픽=KMW]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5세대(5G)장비주가 3G·4G 재할당 수혜를 입을 전망여서 KMW를 비롯한 RFHIC·다산네트웍스·이노와이어리스·쏠리드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G·LTE 주파수 할당 대가를 5년 사용 기준 최대 4조4000억원, 최소 3조2000억원으로 산정했다.

이는 5G 투자 규모에 따라 주파수 할당 가격을 달리하겠다는 의미다. 3조2000억원으로 할당 가격을 낮추려면 2022년까지 각 통신사가 15만국 이상의 기지국을 구축해야 한다.

5G 기지국 구축 수에 따른 3G·4G 주파수 재할당 가격[자료=과기부/그래픽=하나금융투자]


현재 각 사별로 4~5만개 수준의 5G 기지국을 구축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다.

추가로 2.6GHz 주파수 대역은 2026년 회수해 5G로 재배치할 수 있도록 5년으로 사용 기간을 고정했다. 그 외 대역은 사업자가 5~7년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주파수 이용 기간 단축을 허용했는데 2G 종료를 선언한 LG유플러스의 1.8GHz 주파수 대역은 6개월로 설정하고, 2.1GHz 와 2.6GHz 주파수 중 사업자별로 1개 대역을 선택해 이용기간을 3년 이후에 단축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국내 연간 통신 3사 설비투자(CAPEX) 합계 전망치[자료=각사/ 그래픽=하나금융투자]


▶통신3사 영업이익 전망치 소폭 상향 조정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실장은 정부의 3G·4G 주파수 재할당 대가로 볼 때 통신사 주파수상각비용 감소 폭은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통신 3사 합산 기준 3G·4G 연간 주파수상각비용이 최악의 경우 500억원 감소, 최상으로 봐도 2900억원 감소에 그칠 전망이기 때문이다.

하나금투는 향후 2년간 기지국 9만국 이상 투자를 가정할 경우엔 연간 주파수관련비용이 1900억원 감소에 그친다고 판단했다.

김실장은 "3G·4G 주파수 재할당 가격 인하를 실적 추정치에 반영치 않아 내년 통신 3사 영업이익 합계를 최소 2%에서 최대 4%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내년 하반기 3.5GHz 주파수 추가 경매를 감안해도 2022년 이후 통신 3사 주파수상각비용 증가를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네트워크장비업종 투자의견및 목표주가 [그래픽=하나금융투자]


▶통신업종보다 5G 장비주 수혜

하나금투는 이번 3G·4G 재할당 이슈로 수혜를 보는 업종은 통신주보다는 5G 장비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실장은 "할당 대가 3조2000억원 수준에 맞추려면 작년의 2배 수준으로 5G 기지국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3조7000억원 수준으로 맞춘다고 해도 2019년 수준의 5G 기지국 투자를 향후 2년간 지속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현재 규제 상황, 커버리지·트래픽 상황을 감안할 때 국내 투자가 올해를 저점으로 2021~22년까지 재차 5G설비투자(CAPEX)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김홍식실장은 "보수적으로 봐도 내년 통신 3사 설비투자(CAPEX)는 8조원 이상의 집행이 유력해 보이며 5G CAPEX는 2019년 수준 이상으로 다시 활기를 띨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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