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현대·기아차 출하 회복과 친환경차 판매증가로 실적 우상향"

3분기 전동화부품군 매출액 46% 고성장 추정

차민수 승인 2020.10.17 05:15 의견 0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동화를 중심으로 미래 자동차 기술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그래픽=현대모비스]


[나눔경제뉴스=차민수기자]현대모비스가 현대차와 기아차 등 고객사들의 지속적인 신차 출시와 스포츠용다목적차(SUV)·럭셔리 등 고가 차종의 비중 확대로 호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친환경차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출하 증가로 인한 전동화 부문의 고성장 등으로 지난 2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우상향 기조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3분기 영업이익률 5.4% 전망

 17일 하나금융투자는 현대모비스의 3분기 실적은 전동화 매출액의 호조와 AS 부문의 회복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와 18% 감소한 9조2000억원과 4966억원, 영업이익률 5.4%로 각각 예상했다.

 주 고객사들의 글로벌 출하와 한국·중국 공장의 출하가 전년동기대비 각각 7%와 5% 감소함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모듈조립·핵심부품 매출액도 각각 6%,9%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하이브리드차 등  고객사들의 친환경차 출하가 37% 증가한 데 힘입어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46%나 고성장한 것으로 추정했다.

 AS 매출액은 주요 국가들의 경제활동 일부 재개로 2분기(-23%) 보다 감소폭이 축소하면서 -5%를 예상했다.

현대·기아차의 합산 친환경차 출하 추이[그래픽=하나금융투자]

 ▶전동화부품 부문 고성장세 지속

 주 고객사들인 현대차,기아차의 3분기 친환경차 출하는 전년 동기대비 37% 증가한 12만8000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자동차(HEV)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4%증가해 상대적으로 낮지만, 유럽 위주로 코나EV와 니로EV, 씨드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전기차 판매가 71% 증가한 덕분이다.

 하나금융투자 송선재팀장은 "4분기에도 이러한 기조는 유지되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다수의 전기차 모델들이 출시되면서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현대·기아차는 e-GMP라는 전용 플랫폼을 통해 전기차 전용 모델들을 연달아 투입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아이오닉3, '제네시스EV'가 예정되어 있다.

 기아차도 CV(프로젝트명)와 추가 1개 모델이 계획되어 있다.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부품군 매출액 추이[그래픽=하나금융투자]

 ▶목표주가 28만원으로 상향 조정

 송선재 팀장은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부품 부문은 현대·기아차와 동반성장하면서 금년과 내년 매출액이 각각 3조9000억원, 5조2000억원까지 증가하고, 매출 비중도 11%, 13%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현대모비스 주가는 현재 P/B 0.6배 수준으로, 이러한 개선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팀장은 현대모비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 가운데, 주 고객사들의 출하 회복과 친환경차 판매증가로 인한 동반성장을 감안해 목표주가는 기존 22만원에서 신규 2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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