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원화 강세로 선박 수주량 회복

차민수 승인 2020.10.10 11:20 의견 0
하나금융투자는 원달러 환율이 강세를 보이면서 한국조선업계의 수주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사진=한국조선해양 제공]


 [나눔경제뉴스=차민수기자]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로 조선업계의 수주실적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90원 내린 115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4월 24일(1150.9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화 강세로 선박 수주량 회복

 1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사이 조선소들의 수주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수에즈막스 탱커선을, 한국조선해양은 VL탱커를 수주했다. 또, 현대미포조선은 LPG선 2척을 수주했다.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달러·원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선박 발주를 준비하던 선주사들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추정했다.

 

달러/원 강세 구간에서 선박 수주량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그래픽=하나금융투자]


 박 수석연구위원은 "조선업은 역사적으로 원화 강세 구간에 서 선박 수주량이 늘었고 신조선가격도 오름세를 보였다"면서 "한국 조선업은 원화를 기준해 선박 수주협상을 하기 때문에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외화 선가가 높아져 선주들의 발주 움직임이 늘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선주들은 추가적인 외화선가 상승을 염두에 두고 발주를 서두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반대로 원화가치 하락(환율 상승)이 되면 한국 조선조들의 선박 수주량은 둔화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수석연구위원의 조선업종 목표주가 추이[그래픽=하나금융투자]


 그는 "조선업은 대표적인 원화 강세 수혜주 환율의 움직임을 미리 정확히 예상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는 구간에서는 조선소들의 수주량이 집중적으로 늘어나 조선소들의 주가 상승을 예상해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박위원은 조선업 주가가 오를수록 선박 기자재 기업들의 주가 역시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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