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토리, "드라마 '지리산' 수익구조 좋다"

국내 방영권만 tvN에 판매.."내년 흥행 가능성 높아"

최유나 승인 2020.09.17 05:55 의견 0
에이스토리가 제작에 들어간 2021년 하반기 tvN 16부작 드라마 '지리산' [사진=에이스토리 홈페이지 캡처]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드라마 '지리산'만 감안해도 극도의 저평가 상태다."

 에이스토리는 16일 김은희 작가 신작 드라마 '지리산'의 판매·공급 계약 208억원(13억원*16부작)을 공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17일 "드라마 '지리산' 공시를 통해 국내 방영권에 더해 작가·감독·배우들의 라인업을 감안하면 최소 텐트폴 드라마 수준(회당 20억원 내외)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판단했다.

 이기훈 연구위원은 "지리산은 에이스토리가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해 일반적인 텐트폴 드라마(유명 감독과 배우, 거대한 자본을 투입한 흥행작품)보다도 더 좋은 수익 구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에이스토리는 드라마 '킹덤'의 성공 이후 코로나19 등으로 다소 더딘 글로벌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에 더해 국내 라인업 부재로 실적이 부진했다. 여기에 더해 옵티머스펀드 관련 손실로 인해 대규모 적자까지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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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은희 작가, 전지현, 주지훈 [사진=넷플릭스·문화창고·키이스트 제공]

 이기훈 연구위원은 "추후 해외판매 공시를 지켜봐야 하겠으나 내년 기준 최소 매출 300억원 이상에 30%의 GPM(매출총이익률)이 가능한 수준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 기업가치를 감안할 때 완전한 저평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제작이 아닌 국내 방영권 공시

 그는 회당 13억원의 '지리산'의 판매·공급 계약 208억원은 김은희 작가와 이응복 감독, 그리고 전지현·주지훈 주연의 라인업을 감안하면 금액이 작아보이지만, 이는 제작 공시가 아니고 국내방영권만 tvN에 판매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드라마의 IP(지식재산권)는 에이스토리가 보유한 형태에서 스튜디오드래곤과 공동 제작을 하는 것이다.

 

tvN 16부작 드라마 단일 판매·공급 계약 공시 주요 사항[그래픽=차민수기자]


  이기훈 연구위원은 "엄청난 라인업을 감안하면 매출만 최소 김은숙 작가·이민호 주연의 '더 킹'과 비슷한 수준의 규모로 예상된다"면서 " 2021년 가장 흥행 가능성이 높은 드라마 중 하나가 될 것이다"고 판단했다.

 ▶2021년에는 드라마가 많다

 에이스토리는 '지리산' 외에도 12월 방영 예정인 KBS향 '바람피면 죽는다', 2021년 '퀸 메이커', '빅 마우스'등의 작품도 준비 중이다.

 2022년 글로벌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액션스퀘어와 킹덤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기훈 연구위원은 "드라마 '킹덤' 이후 텐트폴 드라마가 많지 않아 주가도 부진했지만, 2021년에는 영업이익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며 모멘텀도 상당히 좋을 것이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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