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공매도 금지 6개월 연장 효과는?
개인투자심리 긍정적..수급 불확실성 선제적 해소
헷지 수단 제한으로 외국인 수급은 부정적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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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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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문가들은 공매도 금지 6개월 연장은 수급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해소시켰다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나눔경제뉴스=이동현기자] "공매도 제한 6개월 연장효과는?
금융위는 지난 27일 공매도 금지를 6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한시적 공매도 금지의 6개월 연장이다. 기존 조치는 9월 15일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결정으로 2021년 3월 15일까지 공매도 금지가 지속된다.
이와 함께 상장기업의 1일 자사주 매입 한도 완화, 신용융자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 조치도 6개월 연장 이 결정됐다.
▶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
공매도 금지 대상은 유가증권, 코스닥, 코넥스 시장 전체 상장종목이다.
그러나 공매도 금지 예외도 있다. 유동성이 낮은 주식 및 파생상품에 대한 시장조성의 경우다. 상장지수집합기구(ETF) 등에 대한 유동성 공급이다. 이밖에 불법공매도 처벌 강화, 개인투자자 공매도 접근성 제고 등을 추진 예정이다.
▶수급불확실성 선제적 해소
증시 전문가들은 공매도 금지해제 기한을 보름 이상 앞두고 조기에 연장 결정을 함으로써 9월 초 불거질 수 있었던 수급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해소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IBK투자증권 안소은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증시 회복을 주도한 것이 개인 수급인데, 공매도 금지 해제가 개인 수급에는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는 요소였던 만큼 잠재적 불안 요인이 6개월 이연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공매도 금지는 외국인 자금의 헷지 수단을 제한하기 때문에,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거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아직 본격적으로 재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다.
공매도 금지 연장 결정은 수급 측면에서 장단이 모두 있다고 말한다. 다만 당장 증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임.
금융위 결정 이전에 이미 국회에서 공매도 금지 법안이 발의되는 등 공매도 금지 연장이 시장 컨센서스로 형성돼 있었기 때문이다.
안소은 연구원은 "이번 결정은 단순히 정책의 연장에 그치는 수준이기 때문에, 투자심리나 수급 측면에 변화를 야기하긴 어렵다"면서 "현 상황에서 더 중요한 요소는 코로나19 재확산 강도와 그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3차 격상 여부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 투자심리와 수급 역시 여기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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