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CJ, "CJ제일제당 약진..재무리스크 완화 조짐"

CJ제일제당 등 유휴자산 매각·자본 확충 노력
CJ CGV 등 부진한 계열사 전격적 매각 가능성

최유나 승인 2020.08.26 20:34 의견 0
CJ의 CI. CJ의 세가지 컬러는 건강, 즐거움, 편리를 상징한다[CI=CJ그룹 제공]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코로나19 쇼크로 CJ CGV 등 일부 계열사들이 휘청거리면서 재무리스크가 불거졌던 CJ가 주력인 CJ제일제당의 유휴자산 매각및 영업 호조 등으로 점차 완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27일 " CJ제일제당의 약진이 여타 자회사들의 부진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7000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쇼크..재무리스크 확대

 
CJ는 대한민국 대표 식품업체와 물류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로 최근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할인율이 상승해 왔다.

  이는 ‘그레이트 CJ’와 ‘월드베스트 CJ’를 선포하고 공격인 글로벌 M&A(인수합병)를 단행하면서 지주사 부채비율이 176%까지 상승하는 등 그룹사 전반에 재무리스크가 부각되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의 경우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브라질 식물성 고단백 소재 업체인 셀렉타사와 미국 식품업체 카히키, 독일 식품업체 마인프로스트를 잇달아 인수했다.  2019년에는 그룹 역사상 사상 최대 규모의 M&A였던 미국 냉동식품업체 슈완스컴퍼니 지분 70%를 2조1000억원에 인수했다.

 또,  CJ올리브네트웍스 인적분할 과정에서 회사의 중장기 경영계획에 대한 주주들의 신뢰도가 약화되었다.  CJ제일제당의 영업실적 호조에도 CJ푸드빌, CJ CGV, CJ ENM 등이 코로나 확산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직접적으로 크게 받고 있기 때문이다.

 
CJ 지배구조(주: 2020년 2분기말 기준, 지분율은 보통주 기준, CJ CGV 지분율은 유상증자분 반영)[그래픽=하나금융투자]


▶일부 계열사 전격 매각 가능성.. 불확실성 완화도 기대

 그러나 할인율 해소의 조짐들이 엿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CJ제일제당을 필두로 적극적인 유휴자산 매각과 자본 확충으로 전 계열사를 아우르는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단행하고 있어 재무리스크가 차츰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정욱 팀장은 "CJ올리브영의 지분 매각 및 상장 등을 통한 투자금 회수 공산이 크다고 판단된다"면서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 증대 노력이 예상되고, 매각 및 상장 과정에서 기업가치 제고 여지도 높다"고 판단했다.

 CJ올리브영은 H&B업계내 압도적인 점유율 1위로 오너 3세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도 핵심적인 역할 예상되고 있다.

 최팀장은 또, "뚜레쥬르 등 알짜브랜드 외에도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재무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 CJ CGV 등 부진한 계열사에 대해 전격적으로 매각에 나설 수도 있다고 추정된다"면서 이 경우 CJ 주가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단위: 십억원)

CJ 주요 계열사들의 2019년 이후 현금 확보 내역[그래픽=하나금융투자]


▶호실적 CJ제일제당이 계열사 부진 만회

 그는 CJ CGV의 경우 매각타이밍에 대한 논란과 가격이 매력적일 만큼 낮지 않을 경우 잠재 인수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은 고민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팀장은  CJ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CJ제일제당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33조9000억원과 1조5000억원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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