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국제유가 회복..하반기 수주 성과 기대"
20불대까지 하락했던 국제유가 40불대 안정화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탄올프로젝트 연내 수주 청신호
멕시코 도스보카스정유..EPC 전환 수주 가능성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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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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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이 수행 중인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탄올 프로젝트에서 추가업무를 수주하며 연내 EPC 전환에 청신호가 켜졌다. 사라왁 메탄올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동부 사라왁주(州) 빈툴루(Bintulu) 지역에 하루 5000톤 규모의 메탄올 생산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그래픽=삼성엔지니어링]
[나눔경제뉴스=이동현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하 삼성엔지)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연되고 있는 해외수주성과가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하반기에 나타날 전망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의 상반기 신규수주는 1조9000억원으로 가이던스 10조5000억원 대비 부진했다.
▶화공부문..유가반등 하반기 수주 기대
코로나와 저유가로 인해 화공부문 수주가 200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빠르면 9월부터는 해외수주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김열매 연구원은 "20불대까지 하락했던 유가가 40불대로 안정화 되고 있다"면서 "발주처들은 프로젝트를 취소하기보다 소규모 조기발주(Early work) 형태로 프로젝트를 추진해오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삼성엔지니어링이 FEED(기본설계)를 수행한 프로젝트 중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26 억달러 +@)와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 탄올(약 10억달러) 프로젝트의 EPC(설계·조달·공사) 전환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삼성엔지니어링 해외수주 추진현황>
삼성엔지니어링 해외수주 추진현황[그래픽=유진투자증권]
▶FEED 수주, EPC 연계 전략
삼성엔지니어링은 EPC 수익 변동성을 축소하고 원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FEED 를 확대하고 이를 EPC 본계약으로 연계하는 수주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상반기 10 건의 FEED 수주에 참여해 말레이시아 온쇼어 가스 FEED를 수주했다.
말레이시아 사라왁 프로젝트. 삼성엔지니어링은 멕시코 도스보카스(Dos Bocas) 정유 프로젝트도 FEED부터 시작해 초기공사 진행 중이며 연내 EPC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사진=삼성엔지니어링 제공]
하반기에도 FEED 수주에 적극 참여해 올해 약 20건의 FEED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은 수주 침 체 국면에서 우수한 엔지니어들의 역량을 활용, 강화하는 동시에 비용 부담을 줄이며 중 장기 수주 파이프라인을 쌓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김열매 연구원은 " 코로나 장기화로 해외부문 실적에 리스크는 존재하나 매 분기 원가 상승분을 반영하고 있어 실적 우려는 주가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한, 전례없는 코로나19 사태로 발생한 추가 비용인 만큼 발주처와 클레임 및 협의를 통해 일정부분 정산, 환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5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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