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자동차강판 가격 오르면 수익성 본격 개선"

중국 등 주요 국가 자동차공장 정상조업 돌입

최유나 승인 2020.07.29 07:53 의견 0

열연, 냉연, 후판, 철근, 특수강을 생산하는 현대제철 당진공장[사진=현대제철 제공]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하반기가 기대된다." 현대제철이 코로나19로 차질을 빚었던 중국 등 주요국들의 공장가동이 정상화되기 시작하되면서 하반기 실적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3개분기만에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현대제철이 하빈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자동차강판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인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0년 2분기 현대제철의 별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6.7% 감소한  3조7000억을 기록했다. 92억원을 나타낸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95.8% 급감했지만 3개 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

현대제철 영업이익 및 영업이익률 추이[그림=하나금융투자]


▶쑥스러운 2분기 흑자전환 성공

  하나금융투자는 현대제철의 2분기 실적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동차강판 판매량 감소와 함께 전기로 열연공장 가동 중단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한 봉형강류 감산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특히 특수강, 전기로열연, 중기계 등의 저수익사업들의 개선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동시에 해외 SSC(스틸서비스센터)의 가동률 하락에도 불구, 재고 미실현평가이익 반영으로 연결 영업이익 또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자동차강판의 적용사례[사진=현대제철 제공]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 혼재하는 3분기

 제조업 활동이 상당부분 정상적으로 복귀한 중국을 비롯해 주요 국가들의 자동차공장들이 정상조업에 돌입했다. 현대차그룹 또한 3분기 국내외 공장 가동률 상승이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 박성봉 팀장은 "현대제철의 3분기 판재류 판매량 증가, 제품 Mix 개선 및 해외 SSC 가동률 상승이 기대된다"면서 "반면, 봉형강의 경우 국내 남부지방 중심의 장마와 폭염 등의 계절적 비수기 돌입으로 판매량 감소와 그에 따른 고정비 부담 확대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박팀장은 판재류는 원료탄 중심의 원재료 투입단가 하락으로 톤당 1만원 스프레드 확대, 봉형강은 비수기에 따른 ASP(평균판매단가) 하락으로 톤당 1만5000원의 스프레드 축소를 예상했다. 대신 해외 SSC들은 가동률 상승에 따른 적자폭 축소를 기대했다.

▶수익성 개선위해 주요 제품가격 인상필요

 그는 "글로벌 자동차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상반기보다는 개선된 하반기 영업실적이 기대된다"면서 "다만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자동차강판을 비롯한 주요 제품 가격 인상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박팀장은 현대제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3만1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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