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6·17대책 검단신도시 영향은

"미분양관리지역이 투기과열지구라니..."

최유나 승인 2020.06.17 17:43 의견 0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공사현장[사진=최유나기자]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불과 몇개월전만해도 미분양관리지역이였는데..."  정부의 6·17 부동산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정부의 6·17 부동산대책으로 검단신도시가 위치한 인천 서구 전체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다. 인천 연수구와 남동구도 함께 투기과열지구로 묶였다. 나머지 인천 지역은 조정지역으로 지정됐다.

 ▶주담대  70%에서 40%로 낮아져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70%에서 40%로 낮아져 대출을 받아 새로 집을 사기가 그만큼 어려워진다.
  또 이번에 전매제한금지 기간이 기존 3년에서 검단신도시의 경우는 5년으로 2년이 더 늘어났다. 아울러, 분양권 매매 횟수도 1회로 제한, 분양권을 매수한 사람은 등기를 마쳐야만 한다. 이때문에 실수요자가 아닌 투자 목적의 경우는 자금 회수기간이 길기때문에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입주 예정자들은 중도금 대출을 입주시 잔금대출로 전환해 그동안 입주를 해왔는데. 이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치 않다.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도 "아직 잔금 대출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한 지침이 내려오지 않았기 때문에 좀 기다려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서민들 내집 마련 사다리 걷어차

 최근 검단신도시 주변인 인천 원당동 당하동 불로동 등은 아파트가격이 2,3억원대에 불과해 전세입자나 빌라 거주자들이 저금리에 힘입어 대출을 풀(최대 70%)받아서 매수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이날 조치로 앞으로 매매동향이나 집값에도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당동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세나 월세 살던 서민들이 대출을 풀로 받아서 2,3억원짜리 내집마련을 이루었는데, 이런 지역까지 투기과열지구로 묶은 것은 로또가 맞기 전에는 평생 전세나 월세로 살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정부를 비난했다.
 
  ▶1단계 분양아파트엔 호재?

 전매제한과 대출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향후 분양할 검단신도시 물량이나 분양권 가격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현지 업소들은 분석에 분주한 모습이다.  

 원당동 D중개업소 대표는 "앞으로 검단신도시에 공급될 1단계 잔여물량이나 향후 2,3단계 새아파트는 전매제한 5년 등 각종 규제가 강화되면서 지금처럼 뜨거운 열기가 이어질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전매제한이 길어지면 투자 목적으로 매수하려는 경우가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미 전매제한기간이 1년이어서 분양권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아파트들이나 입주시점에 맞춰 전매제한 3년이 풀리는 1단계 아파트들은 오히려 거래공급 물량 축소로 프리미엄이 더 오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즉, 실수요자든 투자목적이든 매수자 입장에서는 입주가 빠르고 전매제한 기간이 짧아야 하는데, 1단계 아파트들은 입주가 멀지 않고, 전매제한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서 오히려 희소성이 좋아진다는 설명이다. 

▶전세가격 끌어올릴수도 

 아울러 실수요자들이 대출규제로 매매가 쉽지 않아지면 전세 수요로 돌아설 공산이 크다고 본다. 이럴 경우, 전세가격이 오르면 또다시 아파트 가격을 밀어올리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D중개업소 대표는 "이날 조치가 나왔기에 현재로선 한두달 정도 관망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검신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것은 향후 그만큼 가치가 올라갈 가능성을 정부가 인정해준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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