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ICT, 삶이 바뀐다](1)식생활

최유나 승인 2020.05.12 08:44 의견 0
코로나19 이후에 달라질 '라이프트렌드' 시리즈 첫번째는 식생활이다. [그래픽=나눔경제뉴스]


코로나19로 우리나라의 K방역이 세계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세계 수많은 언론이 K방역을 칭송했고, 여러나라 대통령들이 문재인대통령에게 도움을 직접 요청할 정도로 위상을 높였다. 그런 K방역의 핵심은 세계최고의 IT기술에서 나온다.
앞으로 코로나19로 달라질 트렌드에 IT기술이 접목되면서 우리 생활은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나눔경제뉴스는 코로나19이후에 달라질 '라이프트렌드' 시리즈를 마련했다.[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코로나19로 우리의 식습관도 변하기 시작했다. 과거 대면 식사에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혼밥에 더욱 기름을 붓는 모습이다. 특히 배달앱을 통한 주문식사는 코로나19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로봇이 만드는 요리 등 ICT(정보통신기술)와의 접목으로 푸드테크 영역은 확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푸드로봇이 음식을 만들고 있다.


▶식(食)문화혁명..패러다임이 바뀐다

오전 6시 도착, 신선한 식탁. 새벽배송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통업체들의 경쟁은 총성없는 전쟁터나 다름없다.
전날 저녁에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집 앞에서 식재료를 받을 수 있다. 이 모두 인터넷의 확산, 모바일기기의 대중화와 결제, 배송 등 각종 기술및 인프라의 발달로 나타나는 뉴 패러다임이다.

연세대학교 대학원 김진우 교수는 '신선식품 배달서비스', '맛집음식도 집에서 즐긴다' 가 식문화를 발전시키는 두가지 혁명이라고 지적한다.
이 식문화혁명은 1인가구나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 인구구조의 변화로 새로운 식품시장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신선식품의 온라인거래추이를 보면 2000년대초반만 해도 수백억원에 그쳤던 규모가 2조원(2017년 기준)이 훌쩍 넘는 거대 시장이 됐다.

우리나라의 마켓컬리를 비롯해 미국의 아마존프레시, 중국의 허마센셩, 영국의 오카도,독일의 레베 같은 기업들은 각종 데이터분석과 알고리즘,인공지능, 물류로봇 등 모든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식탁에 어떻게 하면 더 다가갈지를 고민하고 있다.

최근 새로운 트렌드는 온·오프라인을 연결한 O2O 서비스다. 음식배달서비스인 배달의 민족이나, 요기요,미국의 그럽허브, 중국의 어러머,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 등이 O2O 서비스 기업이다.
특히 딜리버리히어로는 지난해 12월 배달의 민족 운영사인 '우아한 형제'를 인수하는등 전세계 40여개국에서 음식배달서비스를 운영하는 글로벌회사다.

인간을 대신할 로봇세프

미국 보스톤에서 영업중인 로봇식당 스파이스는 7대의 로봇이 1시간에 200인분의 요리를 완성한다.
맛이 문제라고 지적할지 모르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미술랭 스타급 요리사와 함께 개발한 레시피대로 로봇이 요리를 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푸드로봇은 인간과 달리 고된 노동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무인화를 통한 인건비 절감은 기본이다. 일정한 품질의 음식을 짧은 시간에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영국의 몰리 로보틱스라는 기업은 세계최초로 '로봇 주방'을 개발했다. 5개의 손가락을 가진 '양팔 로봇'이 부엌에서 주인이 원하는 요리를 만들어 준다.
주인이 원하는 메뉴를 선택한후 재료만 준비해주면 자동으로 만들어준다,. 특히 요리사의 조리 모습을 보여주면 스스로 섬세한 칼질과 손동작을 따라하면서 음식 맛을 재현해준다.

식물성 재료를 활용해 소,돼지, 닭고기를 대체하는 인공 고기 개발산업이 떠오르고 있다.


▶뉴 식품 개발 경쟁 치열

전세계 인구는 2018년 기준으로 76억명이다. 30년뒤인 2050년에는 100억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소,돼지 등의 육류가 세계 식량 소비시장의 50% 가까운 상황속에서 증가하는 육류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또 환경 오염등 문제점도 직면한 과제다. 여기에 지구온난화와 도시 확장으로 경작 가능한 토지가 줄면서 또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 아울러 가축 전염병을 피하기 위해 항생제를 사용한 것이 사람의 항생제 내성을 유발해 건강에 큰 위험을 초래한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식품 뉴푸드 개발이 한창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식물성 재료를 활용해 소,돼지, 닭고기를 대체하는 인공 고기 개발산업이다.

경영컨설팅기업 AT컴퍼니는 향후 10년내 전세계 육류공급의 약 3분의1, 2040년에는 60%가 이같은 신기술 기반 고기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곤충,해조류, 인공 생선 등도 주요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곤충은 이미 최소 20억명이 소비하고 있다. 몇몇 곤충은 우리에게 익숙한 사과나 베이컨,땅콩버터, 생선 같은 맛이 난다고 한다.

해조류는 심장건강을 튼튼하게 하는 지방산과 오메가3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

인공생선은 붉은 녹조로 합성새우를 만든다든지, 배양된 고기를 제조하는 방법으로 배양된 생선을 만드는등의 시도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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