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기후 문제 해결 위해 장기적 투자·책임 앞장서야"

투자 비용, 지속성 부족 및 단기 성과에 대한 압박
한국 딜로이트 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 국문본 발간

차민수 승인 2024.05.06 09:02 의견 0
한국 딜로이트 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는 5월 딜로이트 글로벌 이사회 프로그램의 ‘기후변화 거버넌스와 이사회 의장의 미래 과제: 저탄소 미래로의 전환 가속화' 보고서의 국문본을 발간했다.[그래픽=한국 딜로이트 그룹]


[나눔경제뉴스=차민수 기자] 이사회가 기후 위기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총괄대표 홍종성)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는 5일 딜로이트 글로벌 이사회 프로그램의 ‘기후변화 거버넌스와 이사회 의장의 미래 과제: 저탄소 미래로의 전환 가속화(이하 ‘기후변화 거버넌스와 이사회 의장의 미래 과제’)’ 보고서의 국문본을 발간했다.

보고서는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글로벌 17개국 230명의 이사회 의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뷰 및 논의 등을 바탕으로 발간됐다.

보고서는 이사회 의장과 이사회가 기후 위기의 시급성을 이해하고 이를 비즈니스 전략에 통합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투자 비용, 지속성 부족, 단기 성과에 대한 압박 등 진전을 저해할 수 있는 여러 단기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음을 설명한다.

이사회 의장과 이사회는 기후 문제에 집중해야 하고, 기후 행동이 단순한 컴플라이언스 활동이 아니라 이사회의 핵심 전략 및 운영 영역의 일부가 되어 장단기적으로 고려될 수 있도록 지금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

많은 지속가능성 및 기후변화 관련 목표의 영향이 중장기적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이사회는 이해관계자의 기대치를 관리하면서 조직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경영진과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강조한다.

안나 막스 딜로이트 글로벌 이사회 의장과 제니퍼 스타인만 딜로이트 글로벌 지속가능성 및 기후변화 리더는 “이사회와 이사회 의장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목표와 단기적인 성과 사이의 균형을 유지해야 하며, 이는 앞으로 이사회 의장이 이끌어가야 할 중요한 과제일 것”이라고 강조한다.

기후 문제 해결하려면 장기적인 투자, 측정, 책임 필요

보고서는 기후 전략 및 비즈니스 전략의 통합을 위해 기업 전략 논의 아젠다로 기후 전략을 포함하고, 각 리스크 관리 활동에 기후조치를 통합할 것을 조언한다.

또한, 장기적인 기후 공약을 비즈니스 모델과 연계하여 단기의 다년간 개별 프로그램으로 세분화하면 진척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핵심성과지표를 도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핵심성과지표와 로드맵을 임원 보수에 연계함으로써 이사회는 달성 가능하고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여 경영진에게 투명하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사회 의장, 스튜어드십 발휘해야

보고서는 이해관계자 집단을 효과적으로 이끌기 위해 다양한 모범사례를 소개한다.

이사회는 이해관계자 집단과의 생산적인 양방향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절한 포럼, 도구, 공시를 활용하여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직원들의 지원을 활용하여 기후 아젠다를 추진함으로써 직원들과 목표 및 성과를 공유하면 브랜드 구축과 인재 유치 및 유지에 유익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이사회 의장은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인 비전과 기후 이슈 참여에 대해 질문함으로써 투자자가 주목하고 있는 구체적인 과제를 파악하고 이에 집중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해관계자를 참여시켜 장기적인 성공을 달성하는 데 중요한 관계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사회는 위원회 활동을 통해 기후 아젠다에 대해 더 깊이 탐구하고 지원할 수 있다.

오늘날 기후 목표 설정의 시급성과 규모가 커지면서 기존 위원회 한 곳에서 기후관련 아젠다가 다뤄지기 복잡해졌다. 이에 보고서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하면 기후 아젠다에 대해 심층적으로 탐구하고 지원할 수 있다고 제언한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가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 이사회를 이끌고 조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양한 전문가들이 심층적인 논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내부 및 경영진과의 소통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신설을 통해 기후와 지속가능성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고 이사회의 업무량을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사회 의장들은 이사회의 기후 통찰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수행하고 있다.

이사회 의장들은 기후변화의 광범위한 영향과 함께 기후와 비즈니스의 상호작용에 대해 이사회가 올바른 지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보고서는 이사회의 기후 통찰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지속적인 교육 및 기술 향상 기회를 제공하고 이사회 및 위원회의 논의를 이끌 전문가를 초대할 것을 제언한다.

또한, 이사회에 지속가능성 전문가를 영입함으로써 심층적인 기술 지식을 통해 논의를 촉진하고 기후 아젠다를 진전시키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김한석 한국 딜로이트 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 센터장은 “기후변화, 지정학적 불확실성 및 신기술의 영향으로 불안정한 환경에 직면한 상황에서 이사회는 기후 관련 과제에 집중해야 한다"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의 리더이자 경영진의 전략적 파트너 및 조직의 분위기 조성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나눔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