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신도시에 8,9월 잇따라 분양이 예정되어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은 검단신도시내 인천 1호선 연장선인 아라역 인근.[사진=나눔경제뉴스DB]

[나눔경제뉴스=차석록 기자]#검단신도시에 청약을 하려는 30대 직장인 김현(가명)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8,9월에 2곳의 분양이 있지만, 모두 비역세권단지다. 특히, 이르면 올연말이나 내년초 최대어로 꼽히는 AA17(중흥건설·약 1490세대)이 대기중이다. 문제는 AA17이 청약경쟁이 불보듯 뻔해 당첨가능성을 자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달 흥행에 성공한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에 이어 8,9월 잇따라 인천 검단신도시내에서 분양이 진행되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와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서도, 검단신도시는 다양한 개발 호재와 꾸준한 인구 유입에 힘입어 일부 단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흥행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달 이재명 정부의 첫번째 부동산규제인 6.27 대책이후에 나온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는 1순위 청약에서 52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831건이 접수되며 평균 13.08대 1의 경쟁률로 완판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런 가운데, 계룡건설은 인천 서구 마전동 일대(검단신도시 AA32BL)에 ‘엘리프 검단 포레듀’를 8월 분양할 예정이다. 9월에는 동부건설이 인천검단신도시 AB8블록에서 ‘검단 센트레빌 에듀시티’를 분양할 예정이어서 실수요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계룡건설이 8월 분양 예정인 '엘리프 검단 포레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15층, 11개동, 전용 64~110㎡, 총 669가구 규모다.[위치도=계룡건설]


계룡건설 '엘리프 검단 포레듀' 669가구 분양···원도심 주민 타깃?

계룡건설이 이달 분양 예정인 '엘리프 검단 포레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15층, 11개동, 전용 64~110㎡, 총 669가구 규모다.

‘엘리프 검단 포레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며 정부의 대출 규제에도 비교적 자유로운 점이 매력 포인트다.

지난 6월 개통한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호수공원역과의 거리가 있어 역세권 단지는 아니다. 오히려 인천 2호선 마전역에 더 가깝다. 따라서 투자보다는 실수요자들은 눈여겨 볼만하다는 것이 부동산 관계자들의 말이다.

견본주택도 마전동에 준비하고 있어 서울이나 외부보다는 마전동 등 원도심 주민들을 타깃으로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엘리프 검단 포레듀는 매력적인 위치는 아니지만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 최근 7억원대 중반에 분양한 인근 김포 등지의 분양가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인천검단신도시 AB8블록에서 ‘검단 센트레빌 에듀시티’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2층~지상25층, 17개동, 총 1534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위치도=동부건설]

▶동부건설, 1534세대 ‘검단 센트레빌 에듀시티’ 분양

동부건설은 인천검단신도시 AB8블록에서 ‘검단 센트레빌 에듀시티’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2층~지상25층, 17개동, 총 1534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센트레빌’ 브랜드가 단독 적용된다. 전용면적은 전용 74~120㎡ 총 8개 타입이다.

지난 6월 말 개통된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 아라역이 있으나, 도보로 이용하기에는 먼거리다.그러나 역세권은 아니지만, 유치원부터 초·중·고가 있는 학세권인데다 브랜드나 세대수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단지 내에서 아라노을공원, 검단4·5호 근린공원 등 인근 공원에 연결된 약 5km 구간의 산책로를 계획했다.

주동을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맞통풍 4bay 위주 설계로 채광과 통풍을 확보했다. 전용 84㎡타입 이상 세대에는 와이드 설계, 알파룸 설계를 적용한다.

검단 센트레빌 에듀시티는 자연 속에서의 여유로운 일상을 구현하기 위해 조경 설계에 심혈을 기울였다. 단지 중심에는 약 365m 길이의 검단 최대 규모 오픈 스페이스가 마련된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최근 검단신도시 주택시장에 수요가 살아나면서 본격적인 반등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입지와 상품성을 갖춘 만큼,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흥행은 글쎄?, 분양은 결국 완판 기대

분양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부동산 관계자들은 검단호수공원역 증흥S클래스보다는 다소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위치가 비역세권이기 때문이다.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는 84㎡의 경우 6억1700만원(기준층 기준)이었다.따라서 일부 단지는 6억원 아래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다, 이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 대장급으로 분류되는 AA17 분양 가능성이 높다. 중흥건설이 분양할 AA17은 인천1호선 신검단중앙역과 검단호수공원역 사이에 위치해 있는 역세권 단지다. 양 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도 1500세대에 달하는 대형이다.

여기에다, 지난달 서부권광역급행철도 예타가 통과되면서 검단신도시 정차 후보역으로 검단호수공원역이나 신검단중앙역이 거론되면서 청약 통장이 대거 몰릴 전망이다.

따라서 청약 가점이 낮다면 당첨 가능성은 희박할 수 밖에 없다.

검단신도시내 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엘리프 검단 포레듀나 ‘검단 센트레빌 에듀시티’는 비역세권이지만, 분양가상한제 매력을 품고 있다"면서 "청약 가점이 낮은 실수요자들은 오히려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점수가 높다면 AA17을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