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8일 개통을 앞둔 인천 1호선 검단신도시 아라역 주변 . 중심상업지구가 위치해 교통량이 많다.[사진=차민수 기자]
[나눔경제뉴스=차민수 기자] #서울 마곡의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 박현세(가명)씨는 6월28일 개통 예정인 인천 1호선 검단신도시 아라역 근처 오피스텔에서 거주하고 있다. 마곡에 비해 오피스텔 월세가 저렴한데다, 신축이고 주변 환경도 혼자 생활하기에 편리하다. 지금은 오피스텔 앞에서 버스를 타고 인천 1호선이 지나는 공항철도 계양역까지 약 20여분. 공항철도를 타고 다음 정거장인 김포공항을 거쳐 마곡나루역에서 내리면 사무실까지 약 40분이 걸린다. 그런데, 인천 지하철1호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30분이면 충분할거로 기대한다. 지하철 이동거리가 8분여서 버스에 비해 10여분 단축되기 때문이다.
28일 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 개통을 앞두고 있는 아라역 부근은 도로 포장을 끝내고 막바지 정비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라역 주변은 검단신도시 중심상업지구가 위치해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평소에도 지하철 공사로 혼잡했던 아라역 부근은 이제 검단신도시의 핵심 지역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처럼, 한때 미분양의 무덤인데다, 교통 불모지였던 검단신도시가 서울 마곡의 배후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마곡으로 출근하는 김인철(가명)씨는 집 앞에서 회사 셔틀 버스를 타고 출근한다. 그런데 좌석이 52개인 통근버스가 부족해 한달에 절반 정도는 앞에서 잘려서 타지를 못한다. 그러면 부랴부랴 계양역을 가는 버스를 타고 출근해야 한다.
지금은 다행히 회사에서 임시편을 운행해 통근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또, 회사도 검단신도시를 운행하는 통근 버스 증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인천 검단신도시가 서울의 4대 업무지구인 마곡의 배후 도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마곡, 고급두뇌들 속속 입주해 근무
최근 LG AI연구원이 LG 연구개발의 심장 LG사이언스파크가 자리 잡은 마곡지구에 위치한 디앤오 사옥으로 본사 이전을 완료했다.
고급 두뇌들인 연구원 300여 명이 한 곳에 집결하며 연구개발 시너지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LG전자는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4개 연구동을 증설해 운영중이다.
지난 설 연휴를 시작으로 서초R&D캠퍼스, 양재R&D캠퍼스, 가산R&D캠퍼스 등에서 근무하는 연구원 가운데 2천여 명이 LG사이언스파크 신설 연구동으로 순차 입주를 시작했다.
LG사이언스파크 전체 연구동은 기존 22개에서 26개로 늘었다.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약 5만 4,000평) 부지 규모로, 국내 최대 규모 융복합 연구단지다.
LG전자를 포함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계열사 R&D 조직과 협력사, 스타트업 등을 포함해 총 2만 5천여 명이 근무한다.
LG전자 연구인력의 입주로 마곡산업단지는 고급두뇌들이 근무하는 명실공히 서울의 4대업무지구로 자리매김했다. 작년 입주기업 수는 201개사에 달한다.
현재 건물 준공 후 입주완료 한 기업 수는 157개사. LG전자 R&D센터 처럼 올해 입주 예정인 기업들은 12개사가. 나머지 32개사들도 준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마곡은 첨단 산업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서울 마곡 산업단지는 38만8108m2 규모로 조성중이다. ▲동북아 경제네트워크 거점 역할을 하기 위한 업무 중심지로 개발▲첨단산업클러스터와 연계한 하이테크 비즈니스 중심지로 조성▲지역 생활 중심권과 개발을 위한 역세권에 상업중심 기능 배치 등의 방향으로 조성되고 있다.
마곡산업단지에는 이번 LG전자 입주로 약 2만명에 가까운 연구인력이 근무하게 됐다. 업종별로 보면 IT 46개, BT 16개, NT 2개, GT 5개, R&D 34개사가 입주해 있다. 업종별에서는 IT가 절반 가까운 45%로 가장 많다.
6월 28일 개통예정인 인천 1호선 검단신도시 연장선인 아라역. 정비를 마치고 운행을 하루 앞두고 있다.[사진=차민수기자]
▶강남도 1시간, 4대업무지구 출퇴근 가능해져
검단신도시가 마곡 배후도시로 주목받고 있지만, 사실 아라역에서 한정거장인 공항철도 계양역을 이용하면 서울 강남, 광화문 시청, 여의도등 4대업무지구를 1시간 정도에 다닐 수 있다.
특히, 여의도는 계양역 다음인 김포공항역에서 평면환승하는 지하철 9호선 급행을 이용하면 40분이면 가능하다.
실제, 검단신도시에서 강남역 인근의 사무실로 출퇴근하는 서동일(가명)씨는 지금은 계양역까지 가는데, 버스로 20분 이상 걸린다. 김포공항역에서 9호선 급행을 타고 신논현역까지 약 30여분, 내려서 사무실까지 걸어가는데 10분 정도로 1시간 10분이상 걸린다.
하지만, 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10분 이상 단축될거로 기대한다. 특히, 인천시와 서울시가 합의한 공항철도 라인에 9호선이 연장 개통되면 이동시간은 더 단축될거로 기대한다.
인천시는 6월27일 신검단중앙역에서 인천 1호선 연장 개통기념식을 개최했다.
▶1호선 연장선 개통, 집값에 긍정적 작용 전망
검단신도시 부동산업소 김모사장은 "지하철 개통 호재가 이미 집값에 반영됐다, 안됐다 논란이 있지만, 일단 개통이 되면 긍정적이다"면서 "하락보다는 오른다에 무게를 더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르면 7월안에 서울 5호선 연장, 서부권광역급행철도 관련된 예타(예비타당성) 결과가 발표되면 교통 호재 기대감으로 집값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