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146만 CGT(51척)로, 전월 236만 CGT 대비 38% 감소하였다.[사진=삼성중공업]

[나눔경제뉴스=차민수 기자] 올해 조선업계의 첫 성적표가 나왔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K조선의 순항이 이어질 전망이다.

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2025년 1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146만 CGT(51척)로, 전월 236만 CGT 대비 38% 감소하였다. 전년 동기 559만 CGT와 비교하면 7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선업계의 전반적인 경기 둔화를 반영하는 수치로 분석된다.

국가별 수주 실적을 살펴보면, 한국이 90만 CGT(13척, 62%)를 수주하며 중국(27만 CGT, 21척, 19%)을 크게 앞질렀다.

이는 2024년 12월 한국의 13만 CGT(5척, 6%) 대비 급격한 상승을 보인 반면, 중국은 193만 CGT(80척, 82%)에서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이는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강점을 보이는 한국 조선업계의 경쟁력이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수주잔량 감소···한국 감소폭 커

2025년 1월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1억 5,679만 CGT로, 전월 대비 132만 CGT 감소했다. 한국은 3702만 CGT(24%), 중국은 9,151만 CGT(58%)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한국은 88만 CGT, 중국은 11만 CGT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한국은 191만 CGT 감소한 반면, 중국은 2,514만 CGT가 증가했다.

이는 중국이 여전히 대량 건조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전략을 유지하며 점진적인 수주 확대를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선가, 지속적인 상승세 유지

2025년 1월 말 기준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89.38을 기록하며, 2024년 12월(189.16) 대비 소폭 상승(0.22p)했다. 이는 전년 동기(181.16) 대비 5%, 2021년 1월(127.11)과 비교하면 49% 상승한 수치다.

선종별 선가를 살펴보면, LNG운반선은 2억 6,000만 달러, 초대형 유조선(VLCC)은 1억 2,90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22~24k TEU)은 2억 7,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조선업계의 원자재 가격 상승과 친환경·고사양 선박에 대한 수요 증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K조선, 고부가가치선박 수주 행진 전망

1월 선박 수주량이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조선업체들이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성공하며 시장 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중국이 꾸준히 수주잔량을 늘려가고 있는 점은 한국 조선업계의 도전 과제가 될 전망이다.

향후 조선 시장은 친환경 선박 및 LNG 운반선 수요 증가와 함께 선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조선업계가 이러한 흐름을 활용하여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