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6시간만에 해제···금융시장 충격 불가피

국회 긴급본회의 열고 여야 190명 전원 찬성
윤석열 대통령 긴급 담화문 통해 비상계엄 해제 발표
원달러 환율 한때 1450원 육박···한국물ETF 수익률 급락

차석록 승인 2024.12.04 08:00 의견 0

국회는 12월 4일 새벽 긴급 본회의를 열고 계엄령 해제를 의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새벽 본회의를 소집해 여야의원 190명 참석,전원 찬성했다.[JTBC 방송 캡쳐]


[나눔경제뉴스=차석록 기자]비상계엄이 6시간만에 해제됐다.그러나 금융시장에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원화를 팔고 엔화를 사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밤사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엄청난 충격을 주면서 폭락세가 나타났다. 비상계엄을 해제한 이후 낙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오전 비상계엄 해제를 밝혔다. 전날 오후 10시30분 "반국가 세력 척결을 이유로 비상계엄을 선포한지 6시간만이다.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안이 의결됐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오전 4시 30분에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국회는 이날 긴급 본회의를 열고 계엄령 해제를 요구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새벽 본회의를 소집해 여야의원 190명 참석,전원 찬성했다.

이날 담화문을 통해 윤 대통령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어젯밤 11시를 기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 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 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을 선포하였으나 조금 전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대통령은 "바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하여 계엄을 해제하겠지만, 새벽인 관계로 국무회의 의결 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해서 오는 대로 바로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윤대통령은 "그렇지만, 거듭되는 탄핵과 입법 농단, 예산 농단으로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무도한 행위는 즉각 중지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증폭될 전망이다. 새벽 해외 금융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한때 1450원에 육박하고, 한국물 ETF 수익률이 급락했다.

비상계엄 해제이후 낙폭을 줄이고 있으나 투자자들의 불안감과 우려감은 증폭된 상태여서 영향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정상적으로 금융시장은 열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화가치가 급락하고 증시가 급락할 가능성이 높아 금융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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