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홀딩스, 공익 목적 ‘자사주 무상 출연’ 계획 철회

김광헌 대표 “재단 설립 방식 재검토”
소액주주들, "출연하려던 자사주 당장 소각해야"

차민수 승인 2024.11.26 16:28 의견 0
HL홀딩스가 공익 목적 자사주 무상 출연 계획을 철회했다. 정몽원 HL그룹 회장.[사진=HL그룹]


[나눔경제뉴스=차민수 기자] HL홀딩스가 결국 소액주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HL홀딩스가 공익 목적 자사주 무상 출연 계획을 철회했다. 해당 자사주는 47만 193주, 지난 11일 ‘자기주식 처분 결정’을 통해 공시된 무상 출연 자사주 전량이다.

이날 오후 소집된 임시 이사회 결의에 따라, 재단 설립 방식과 시기 등은 추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HL홀딩스는 밝혔다.

HL홀딩스 김광헌 대표는 “그룹의 진정한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죄송하고 안타깝다”며, “주주들의 우려를 겸허히 받아들여 자사주 무상 출연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소액주주들은 "재단 출연방식을 재검토 한다면, 이번에 무상출연하려던 자사주는 애초에 공시했던 대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당장 소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HL그룹은 그동안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고 밝혔다.

그룹에 따르면 평택, 원주, 익산 등 지역 사회공헌활동, 오뚝이 휠체어 전국 지원활동, 최전방(22사단) 수호 부대 지원활동, 중·고등학교, 대학교 장학 지원활동, 비인기 스포츠 종목 지원활동 등이다.

재난 구호금 조성에도 앞장섰다. 2023년 강원도 산불, 같은 해 여름 수해, 2018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1년 전 튀르키예 지진 등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세심히 살피며 온정을 나눠왔다.

HL그룹은 2024년 올해, 보다 체계적이고 규모 있는 사회 환원을 실현하고자, 재단 설립 결정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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