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경제뉴스=최유나 기자] 한국코카콜라가 여의도 면적의 여주 숲을 가꿔 수자원 확보 노력을 펼쳤다.
한국 코카-콜라가 세계물주간을 맞아 지난 27일 여주시, K-water 한강유역본부, WWF 한국본부, 한국생태환경연구소, 여주시산림조합과 함께 여주 지역의 깨끗한 물을 환원하기 위한 ‘숲 가꾸기’ 프로젝트의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 코카-콜라를 포함한 6개 기관은 지난해 2월 지역사회의 건강한 숲 가꾸기로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다짐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에 따른 지구온난화와 산림 면적 축소로 가뭄, 홍수 등의 자연재해 발생과 생물다양성 감소가 대두되는 가운데, 건강한 숲을 통한 물 관리의 중요성에 공감하는 기관들이 함께 했다.
코카-콜라사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공장 중 가장 큰 규모의 음료 공장이 경기도 여주에 위치하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
‘숲 가꾸기’ 프로젝트는 여주 지역의 수자원 사용 행태, 현 문제점 등을 면밀히 연구한 뒤 착수됐다. 여주는 토지의 47%가 산림이지만 대부분이 개인 소유지로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벼농사 등 농업을 위한 수자원 확보가 중요한 지역이다.
코카-콜라와 WWF 한국본부, 한국생태환경연구소 등은 여주 지역의 지하수 저장 능력 향상 및 수원 유출 감소를 목표로 숲 가꾸기를 통해 지하수를 확보하고 물순환 능력을 높이는 활동들을 진행해왔다.
먼저 나무의 뿌리가 물을 저장할 때 방해가 되는 불필요한 잡초와 유해수종 등을 제거함으로써 수원함양 기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나무 간의 적절한 거리 확보 및 정리를 통해 이산화탄소 흡수원으로의 가치를 높이는 등 지역 내 숲의 건강성 회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초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한국 코카-콜라 포함 6개 기관이 관리한 여주 지역의 숲은 285ha에 이른다. 이는 여의도 면적 2.9㎢(290ha)에 버금가는 넓이다.
2022년 하반기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10ha에 대한 관리를 시작으로, 2023년 175ha, 2024년 상반기 100ha 관리를 7월에 마쳤다.
한국 코카-콜라는 2030년까지 여주에서 사용하는 물의 100% 환원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사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국 코카-콜라 구남주 상무는 “지난해 뜻을 같이 하는 기관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구체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여주의 숲이 자연적으로 물을 정화하고 순환을 할 수 있도록 가꾸고 있다”고 말했다.
구상무는 “제품 생산 공정에서 물사용의 효율을 높이고, 공정수를 농업 용수 등으로 재활용하는 한편, 자연과 사회에 깨끗한 물을 환원하는 활동을 지속하면서 코카-콜라사가 영향을 미치는 곳에서 소중한 물이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순환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년 물 환원 목표를 170%로 초과 달성한 이후 글로벌 코카-콜라는 지난해부터 물 안보 개념(Water Security)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를통해 전 세계에서 자사의 생산 시설이 위치하거나 주요 원료를 수급하는 지역 중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위험을 안고 있는 지역의 자연과 지역사회에 깨끗한 물을 되돌려주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코카-콜라의 ‘2030 물 안보 전략’은 2030년까지 ▲175개의 주요 생산 시설에서의 100% 재생가능한 물 사용 ▲비즈니스 운영과 농업 원료 조달에 있어 가장 중요한 60개 유역의 건강 개선 ▲전 세계 자연과 지역사회에 총 2조 리터의 물 환원 등 세가지 구체적인 목표를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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