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당시 위험을 무릅쓰고 3명의 목숨을 구한 화물차 운전기사 유병조씨. 유씨가 자사 제품 운송을 맡고 있는 LG생활건강은 LG복지재단에 LG의인상 후보로 추천했다.[사진=LX판토스]


[나눔경제뉴스=차석록 기자]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당시 위험을 무릅쓰고 3명의 목숨을 구한 화물차 운전기사 유병조씨(44)가 LG 의인상 후보로 추천됐다.

유병조씨는 지난 15일 오전, 오송 지하차도에 물이 차오르자 창문을 깨고 화물차 지붕으로 올라가 주변에 있던 3명의 목숨을 구한 바 있다.

유병조씨는 충북 오송에서 물류기업 LX판토스에서 LG생활건강 물품 운송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X판토스는 지난 19일 유병조씨에게 차량피해 지원금 5천만원을 전달하기로 했다.

이같은, 유병조씨의 소식을 들은 LG생활건강이 LG복지재단에 LG의인상 후보로 추천했다.

LG복지재단은 유씨의 공적을 검토한 후 의인상 시상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유병조씨 관련 기사에는 '유병조씨에게 LG의인상을 주어야 한다'는 댓글이 부지기수로 달려 있다.

LG의인상은 의인상 가운데 가장 명예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 의인상은 지난 2015년 고 구본무 LG 회장의 뜻에 따라 설립됐다.

고 구본무 회장은 지난 2015년 1월 의정부 아파트 화재 당시 10명을 구한 간판 시공업자 이승선씨(당시 51세) 일을 계기로 LG복지재단을 통해 LG의인상을 제정했다. 당시 이승선씨는 30m 업무용 동아줄로 인명을 구해 '동아줄 의인'으로 알려졌었다.

LG의인상 첫 시상은 2015년 9월에 이루어졌다. 가장 최근까지 197명이 LG의인상을 받았다. LG의인상 수상자 가운데 5분의1은 상금을 재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