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금융]③ 신한금융그룹, 아시아 ESG 금융 리더

친환경 전략 Zero Carbon Drive···미래 선도
혁신기업과 함께 상생 생태계 확장

정영선 승인 2023.01.16 14:56 의견 0
신한금융그룹은 1월 2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조용병 회장 및 진옥동 회장 내정자를 비롯한 전 그룹사 임본부장 2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신한경영포럼’을 개최했다. 조용병 회장이 강연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금융권 화두는 지속 가능 미래를 열기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다.
ESG경영은 이제 사회규범과 같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경영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금융권은 ESG경영 수립과 실천, 확대를 향한 발걸음이 분주하다. 본지는 국내 주요 금융그룹 ESG경영을 짚어본다.[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정영선 기자] “신한금융은 ‘아시아 리딩 ESG 금융그룹 추진’을 위해 탄소중립 등 친환경 금융을 선도하고 청년·취약 계층 및 스타트업 육성 지원, 여성리더 육성을 통한 다양성 확대 등 선한 영향력을 확산해 나갈 계획입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용인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2023년 신한경영포럼'에서 올해의 경영슬로건 'Breakthrough 2023, 변화와 도약'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현재의 성과를 뛰어 넘어 모두에게 인정받는 일류 금융사로 도약하기 위해선 그 어느때보다 변화와 혁신이 절박한 상황"이라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금융산업의 미래 주도권 확보를 위한 7대 핵심 전략과제 중 하나로 '아시아 리딩 ESG그룹 도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Do the Right Thing for a Wonderful World’(멋진 세상을 위한 올바른 실천)이라는 그룹 ESG 브랜드 슬로건 아래 저탄소 경제 가속화에 박차를 가하고, 혁신의 꿈을 꾸는 스타업을 대한민국의 유니콘으로 키워내며, 모든 이해관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더불어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신한금융그룹의 ESG 전략 프레임워크. 신한금융그룹은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미션 아래, 친환경, 상생, 신뢰라는 3대 전략방향을 수립하고 금융의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그래픽=신한금융그룹]


탄소중립 실천 앞장···‘금융배출량 측정 시스템’ 개발

이 같은 실천을 위해 신한금융은 ‘Zero Carbon Drive’ 추진으로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선다는 각오다.

‘Zero Carbon Drive’는 신한금융의 탄소중립 금융전략으로, 고탄소 배출기업 및 산업에 대한 대출과 투자를 관리하고, 산업 내 친환경 금융지원을 늘려 저탄소 경제 전환을 촉진한다는 게 핵심이다.

지난 2020년 11월 동아시아 금융사 최초로 탄소 중립을 선언하며 공표된 ‘Zero Carbon Drive’전략은 2050년까지 그룹 내부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과 금융자산 탄소 배출량을 Net-Zero로 한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Zero Carbon Drive는 친환경 성장 전략이자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동력”이라며 “신한은 금융으로 친환경 전환의 물꼬를 트고 그 물길을 더 크게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통합 1주년을 맞은 1일 통합기념사에서 "통합 신한은행 출범의 당위성은 고객가치 창조에 있다"고 강조했다[사진=신한은행]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지난해 3월 여신과 투자금액 등 그룹의 금융자산을 기준으로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는 '금융배출량 측정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으로 6개 산업군을 대상으로 ▲산업별 ▲고객별 ▲자산별 ▲계약만기별 탄소 배출량 측정이 가능해졌다. 여기서 산출한 데이터로 그룹사별 탄소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측정해 그룹의 탄소중립금융 전략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또한 신한은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Zero Carbon Drive 전략에 따라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줄이거나 흡수량을 높이는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에는 그룹의 업무용 차량 총 6만2843대 모두를 2030년까지 무공해차로 전환할 것을 선언했다. 또 업무의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한편 종이통장의 사용을 줄이기 위한 신한은행 ‘나무통장’ 캠페인 등 고객과 함께하는 친환경 활동을 통해 ‘Zero Paper’에 도전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탄소중립은 실행의 첫 바퀴를 돌릴 때에는 큰 힘이 들지만 여럿의 힘이 합해진다면 빠른 시일 내에 달성 할 수 있다”며 “신한은 Zero Carbon Drive를 끊임없이 추진하며 우리 경제의 저탄소 경제 가속화에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의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 ). 신한은 투자하거나 빌려준 자금으로 인해 발생하는 탄소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고, 저탄소 경제로의 변화를 모색한다.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기업에게는 친환경 설비로 전환을 권하거나 환경 경영지표 공시에 참여할 것을 제안해 탄소배출량 감축을 돕고 있다.[그래픽=신한금융]


혁신기업과 함께 상생 생태계 확장···‘Triple-K Project’ 추진

신한금융그룹은 우리 사회의 책임감 있는 구성원으로서, 아울러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든든한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다 하고자 따뜻한 금융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신한은 금융 부문의 혁신성장 기반 강화를 위한 그룹의 중장기 사업인 ‘Triple-K Project’를 통해 혁신성장의 판을 키우고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3개의 K 프로젝트 중 첫 번째 K는 서울-대전-호남-제주의 세로축과 경기-영남을 잇는 가로축을 중심으로 국내 혁신성장 생태계를 확대해 전국에 걸친 혁신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Korea Cross-Country Plan’이고, 두번째 K는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Korea to Global Plan’이다.

마지막 K는 정부가 유망 벤처기업 1000개 발굴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K-유니콘 프로젝트’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러한 ‘Triple-K Project’의 일환으로 서울, 인천, 제주 등 전국 각지에 그룹의 혁신성장 플랫폼인 ‘신한 스퀘어브릿지’를 구축해 총 479개(2022년 6월 말 기준)의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2020년 2월 혁신 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민·관 협력으로 구축한 '인천 스타트업파크'를 개소하고, 그룹 혁신성장 플랫폼인 '신한 스퀘어브릿지 인천'을 통해 글로벌 진출 및 예비유니콘으로 성장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의 육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2022년 4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와 함께 ‘신한 스퀘어브릿지 인천’ 파트너십 체결 1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 스퀘어브릿지 인천'은 빅데이터·AI·IoT 등 미래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사무공간 및 복지시설 무상임대 ▲IR 컨설팅 ▲500억 규모의 전용펀드를 통한 투자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 폭 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20년 4월 구글의 스타트업 지원 조직인 ‘GFS(Google For Startup)’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스마트시티 분야 스타트업을 위한 다양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신한 스퀘어브릿지 서울’은 2018년 신한두드림스페이스에서 시작해 3년간 80여 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딥테크 기반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혁신기술이 필요한 기업과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스타트업을 매칭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인큐베이션, 스타트업 관계자들 간 네트워킹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출범한 ‘신한 스퀘어브릿지 제주’는 스타트업을 통해 환경·자원·농업과 관련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제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폐기물 수거·재생에너지, 예술·문화·식재료, 농테크(농업+기술) 등 제주 지역 특색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신한 스퀘어브릿지 대전’은 예비 창업자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총 18개 팀을 키워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9월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펀드인 ‘신한 스퀘어브릿지 ESG 투자조합 제1호’를 조성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번에 조성된 펀드를 통한 초기 투자 이후 스타트업의 특성과 성장 단계에 맞는 후속 투자를 지속적으로 연계할 예정이다.

조용병 회장은 “사업 초기에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펀드를 조성하게 됐다”며 “신한금융그룹은 이번 펀드 조성 이후 추가적인 조성 및 타 펀드 연계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국내 벤처 생태계 확장과 K-유니콘 기업 육성을 주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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