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금융] ② 우리금융그룹이 만드는 ‘더 나은 ESG세상’

2년만에 달라진 그룹 위상...생물다양성 분야 리더십 부각
국제기구의 환경 경영 가이던스 개발 최초 참여

정영선 승인 2023.01.08 07:00 의견 0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손태승 회장은 1월 2일 신년사에서 “숫자로 평가되지는 않더라도 ‘ESG부문 톱티어(Top-Tier) 도약’과 ‘그룹체계 레벨업(Level-up)’ 전략은 지속성장을 위한 필수 전략들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금융권 화두는 지속 가능 미래를 열기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다.
ESG경영은 이제 사회규범과 같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경영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금융권은 ESG경영 수립과 실천, 확대를 향한 발걸음이 분주하다. 본지는 국내 주요 금융그룹 ESG경영을 짚어본다.[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정영선 기자] “2022년 한 해 자원순환, 순환경제라는 글로벌 차원의 ESG경영 아젠다를 강력히 주도한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그린카본, 블루카본 사업 등 기후대응을 위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ESG금융 지원을 확대할 것입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숫자로 평가되지는 않더라도 ‘ESG부문 톱티어(Top-Tier) 도약’과 ‘그룹체계 레벨업(Level-up)’ 전략은 지속성장을 위한 필수 전략들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이를 위해 ESG금융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우리금융그룹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금융그룹은 금융을 통해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며, 환경·사회적 문제로 인하여 발생하는 리스크 등이 금융부문으로 파급될 위험을 사전에 예방한다."

우리금융그룹 ESG금융 원칙이다. 목적이기도 하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019년 지주사를 설립하며 경쟁 금융그룹사보다 조금 늦게 그룹 차원의 ESG경영을 시작했지만, 단기간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얻어내고 있다.

2021년이 우리금융그룹 ESG경영의 초석을 놓는 한해였다면 2022년은 ESG경영을 한층 고도화하고, 경영전략과의 연계성을 강화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한해였다.

손회장은 "우리금융그룹은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지역사회와 더 큰 나눔을 실천하며, ESG 문화 및 ESG 금융지원을 확대하여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한다.

우리금융그룹의 ESG 비전및 전략체계.[그래픽=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의 글로벌이니셔티브 가입현황[그래픽=우리금융그룹]


■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과 자연회복 앞장

2022년 우리금융그룹의 ESG 경영의 핵심 키워드는 ‘순환경제’와 ‘생물다양성’이였다. 순환경제는 '자원 채취→대량 생산→폐기'가 아닌, 자원 절약과 재활용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경제 모델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한해 자연회복을 위해 ‘순환경제 달성’과 ‘생물다양성 보전’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국내 최초’,‘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어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1월 국내 기업 최초로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에 참여했다.

TNFD는 생물 다양성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에 출범한 국제기구다.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 세계자연기금(WWF) 외 250개 글로벌 기업이 함께하고 있다.

TNFD는 오는 9월을 목표로 기업이 자연과 관련된 위험을 보고할 수 있는 체계(프레임워크)를 개발 중이다. 우리금융은 UNEP FI가 주최한 TNFD 파일럿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매달 프레임워크에 필요한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UNEP FI 순환경제 워킹그룹에 참여, 국제 순환경제 가이던스(지침) 개발에 한창이다.

지난 5월엔 손태승 회장이 코트디부아르에서 열린 유엔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해 전 세계 최초로 '토지 관련 기업 참여 계획(B4L 이니셔티브)' 공식 출범을 지지하기도 했다.

B4L 이니셔티브는 육상생태계 보전을 위해 사막화를 막고 황폐화된 토지를 복원하기 위한 민간부문 협력 기구다. 6월엔 금융권 최초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와 '지속가능한 산림 관리를 통한 기후위기 대응' 협약을 맺었다.

우리금융그룹은 2022년 11월 4일 신라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과 ‘더나은 세상을 위한 지속가능한 금융 - 새시대를 여는 자연회복과 순환경제’를 주제로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이러한 활동을 토대로 우리금융은 지난 11월 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지속 가능한 금융: 새 시대를 여는 자연 회복과 순환경제’라는 주제로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세계경제연구원(IGE)과 우리금융그룹이 공동 주최한 이 컨퍼런스에는 헨리 페르난데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회장, 앤 크루거 전 IMF 및 세계은행 수석부총재, 성태윤 연세대 교수 등 글로벌 리더와 석학들이 참석했다.

이자리에서 지속 가능한 금융과 순환경제 전환 시기에 세계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모색했다.

손태승 회장은 “산업 대전환의 시대를 맞은 지금, 국제컨퍼런스를 통해 당면한 복합경제위기를 넘어 기업의 장기적 경쟁력 제고를 위한 ESG 해법을 제시한 시간이었다”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협력해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국내에서도 다양한 사업으로 생물 다양성과 순환경제를 구현하고 있다. '동서 트레일' 지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동서 트레일은 경북 울진에서 충남 태안군 안면도까지 한반도의 동서를 잇는 총길이 849㎞의 대규모 국가 숲길 조성 사업이다.

우리금융은 시작점인 경북 울진군 하원리부터 망양정에 이르는 구간(15.7㎞)을 우선 지원하고, 추후 종착점 안면도 구간 조성도 지원할 계획이다. 울진군 구간은 지난해 3월 역대 최대 규모의 산불에도 불구하고 민관이 힘을 모아 지켜낸 금강소나무숲이 있는 곳이다.

손태승 회장은 “동서트레일 첫 구간 사업이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삶의 터전인 숲을 되돌려주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생태·역사·문화·관광적 가치가 있는 동서트레일 숲길이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고,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길이 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 손태승(왼쪽) 회장이 2022년12월 5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본사에서 조흥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에게 이웃사랑 성금 100억원을 전달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지역사회와 더 큰 나눔 실천

우리금융그룹의 ESG 비전은 ‘Good Finance for the Next(금융을 통해 만드는 더 나은 세상)’ 이다. ‘금융’이라는 업의 특성과 ‘우리’라는 그룹 아이덴티티를 함께 반영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이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ESG 목표에는 ‘우리’가 있다.

‘우리’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우리금융그룹은 지역사회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12월 5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관 ‘희망2023 나눔캠페인’ 행사에 참석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이웃사랑 성금 100억원을 전달했다. 기탁한 성금은 미래세대 육성, 재난·재해 복구, 소상공인 지원, 환경보존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코로나19와 급변하는 경제 상황으로 힘들어하는 우리 주변의 이웃들을 위해 지난해보다 30억원 증액된 100억원의 성금을 마련했다.

2009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나눔 파트너로 동행하며 누적 성금 340억에 달해, 고액 법인기부자에게 수여하는 300억클럽 인증패도 받았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직원이 2022년 11월 14일 서울 영등포구 쪽방촌에서 연탄을 옮기고 있다.[사진= 우리금융그룹]


또한, 지난 11월에는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주거 취약계층이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손태승 이사장과 임직원들이 참여해 연탄을 직접 배달하는 등 서울시내 5대 쪽방촌에 방한용품을 지원했다.

이번 겨울나기 지원은 쪽방촌 주민 2500여명이 대상이며, 체감온도를 높일 수 있는 수면양말과 핫팩 등 겨울나기에 도움이 되는 물품을 주민들의 수요에 맞춰 제공했다.

이밖에도 우리금융그룹은 ‘우리다문화장학재단’에 이어 신규 공익재단인 ‘우리금융미래재단’ 설립을 추진 중이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우리금융그룹 15개 전 그룹사가 동참해 총 200억원을 출연하고 이를 재원으로 취약계층과 소외계층을 위한 자립지원, 미래세대 성장지원, 일자리 창출지원, 친환경 지원, 문화·예술·학술 지원 등 다각적인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손태승 회장은 “우리금융그룹은 앞으로도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금융의 사회적 책임 이행이 중요하다. 우리금융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지원하는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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