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기지국 실시간 데이터 수집···안정적 통신 환경"

오픈랜 기반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술 검증

정영선 승인 2022.05.25 13:38 의견 0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오픈랜 RIC 플랫폼을 통해 어플리케이션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나눔경제뉴스=정영선기자] LG유플러스가 국내 최초로 오픈랜 기반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술을 검증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25일 주니퍼 네트웍스와 함께 오픈랜 핵심기술인 소프트웨어 플랫폼 RAN 지능형 컨트롤러(RIC)의 기술 검증을 국내 최초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오픈랜(O-RAN, 개방형 무선 접속망)은 기지국 등 무선 통신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고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 간 상호 연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표준기술을 말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최근에는 기지국을 소프트웨어 기반 플랫폼으로 구축해 다양한 업체의 어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는 기술이 연구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정부가 발표한 '차세대 네트워크 발전 전략'에서 오픈랜이 네트워크 산업의 미래 먹거리로 선정되며 민·관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랜을 구성하는 장비는 ▲개방형 안테나(O-RU) ▲가상화된 디지털 처리장치(O-DU/CU) ▲RAN 지능형 컨트롤러 등이다.

이 같은 기술이 상용화되면 현재 단말 어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아 실행하는 것처럼 기지국 소프트웨어도 개별 기지국에 원하는 기능만을 선별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지역 축제처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가 열린다면 통신사는 해당 지역 기지국과 RIC에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을 실행시켜 실시간 기지국 성능·품질 데이터와 행사 규모, 날씨, 과거 이력 등의 정보를 자동 수집한다.

이를 토대로 트래픽 발생량을 예측하고 사전에 안정적인 통신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이번 RIC 검증을 계기로 LG유플러스는 국내외 다양한 통신장비 관련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국내 오픈랜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 주니퍼 네트웍스 채기병 지사장은 “현재 주니퍼 네트웍스는 'O-RAN 얼라이언스'의 다양한 워크그룹에 의장, 부의장을 맡고 있으며 RIC 규격 및 실증 부문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LG유플러스가 오픈랜 부문에서 또 한 번의 혁신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이상헌 NW선행개발담당은 “오픈랜 기술력의 우위를 유지하고 하드웨어 중심의 생태계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중심의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해 LG유플러스는 국내외 오픈랜 파트너와의 협력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니퍼 네트웍스는 지난 1996년 설립된 클라우드, AI, 5G 시대 네트워킹 및 보안 솔루션 분야 선도기업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 본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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