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와 협력 방안 논의

파운드리 2공장,?텍사스주 테일러시?유력

차민수 승인 2021.11.23 22:22 의견 0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지난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사진=삼성전자]

[나눔경제뉴스=차민수기자] "글로벌 IT 대장정의 방점은 구글 CEO."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2일(현지시간) 순다르 피차이 CEO(최고경영자) 등 구글 경영진을 만나 차세대 소프트웨어, 사물인터넷(ICT) 혁신 분야의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방문을 계기로 시스템반도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자율주행, 플랫폼 혁명 등 분야에서 구글과의 협력 관계는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순다르 피차이 CEO를 끝으로 이번 미국 출장 스케줄을 마무리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시장 1위 달성을 위해 투자 규모를 171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내용의 초대형 투자·고용계획을 지난 2019년 발표했다.

구글은 삼성전자와 함께 '안드로이드 동맹'을 맺고, 애플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구글이 올 연말 생산 예정인 스마트폰 '픽셀 시리즈 6'에 들어갈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생산은 현재 삼성전자가 맡게 될 공산이 크다.

이 부회장은 구글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도 잇따라 방문해 '글로벌 IT 혁신의 산실'로 불리는 서부 실리콘밸리에서 '뉴 삼성'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기업 간 AI,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혁명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와 관련된 전략을 공유와 공조는 앞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파운드리 2공장, 텍사스주 테일러시 유력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미국 파운드리 공장이 들어설 지역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일러시는 1공장이 위치한 오스틴시와 불과 30마일(약 50㎞) 떨어져 있다. 협력 업체 등 기존 산업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투자금만 170억 달러(약 20조원)에 달한다.

특히 최근 텍사스가 첨단 산업의 부흥지로 급부상 중이라는 점에서 삼성전자와 북미 지역 고객사간의 협력 관계가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이 부회장은 또 수도 워싱턴D.C에서 백악관 핵심 참모와 연방의회 의원들을 잇따라 면담하며 반도체 산업에 대한 행정부와 입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당부했다.

미국은 자국 내 반도체 공장 설립을 장려하기 위해 반도체생산촉진법 '칩스포아메리카'(CHIPS for America)를 제정했다. 핵심 IT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할 수 있도록 520억 달러를 지원하는 것이 주내용이다. 현재 하원에 계류 중이다.

저작권자 ⓒ 나눔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