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고압산소치료로 발 보존 가능성 높여"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당뇨발센터 개소 및 고압산소치료 접목

최유나 승인 2021.05.26 18:10 의견 0

당뇨발센터장 김성재 교수가 괴사가 진행중인 당뇨환자의 발을 진료하고 있다. 김교수는 정형외과적 치료인 관절변형 교정과 절단술은 물론 성형외과적인 치료인 피판술, 유리피판술 등의 조직이식수술까지 모두 시행하고 있다[사진=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제공]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고압산소치료로 당뇨환자의 발 보존 가능성을 높였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이성호)은 체계적으로 당뇨발을 치료할 수 있는 당뇨발센터(센터장 정형외과 김성재 교수)를 개소하고 본격 의료활동에 들어갔다.

당뇨발센터는 괴사 및 감염 부위의 처치와 변형된 관절을 잡아주고 재건까지 가능한 근골격계 외과 전문의, 적절한 항생제 조절 및 투여를 하는 감염내과 전문의, 당뇨병 관리를 위한 내분비내과 전문의, 막힌 혈관 기능을 회복시키는 순환기내과 전문의, 신장기능 보존하며 투석센터를 관리할 수 있는 신장내과 전문의, 치료효과를 높이는 고압산소치료센터 의료진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다학제진료를 통해 회복이 불가능해 보였던 중증당뇨발 환자에게 건강을 되찾아주고 있다.

당뇨병성 족부궤양은 괴사 발생의 병태생리 및 기저질환 등 환자의 상태에 따른 치료방법 결정이 중요하다.

김성재 센터장은 “조직이식술에 익숙한 의사는 주로 조직이식술로, 조기 절단술에 익숙한 의사는 주로 조기 절단술로 치료를 결정하는 경향이 많다"면서 "궤양의 발생원인에 따라 치료방법을 결정하면, 조직이식술을 시행하지 않고도 간단한 수술 및 드레싱으로 궤양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고 말했다.

특히 당뇨발센터는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11월 경기남부 최초로 도입한 고압산소치료기를 당뇨발 환자 치료에 접목하고 있다. 고압산소치료는 혈류량을 증가시켜 괴사 부위를 줄이고, 괴사조직 제거술을 시행한 부위의 연부조직이 빠르게 차오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한편 통계에 따르면 당뇨발로 한쪽 다리를 절단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0% 미만이다.

특히 당뇨발로 하지 절단 시 의족 구입을 위해 지원되는 국가보조금이 있지만, 수천만원에 달하는 고기능 의족을 구입하기엔 어려운 정도여서, 저가 의족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성재 센터장은 “하지 절단 환자가 의족을 착용하고 달리기하는 모습은 기초 체력이 튼튼한 사람이 성능이 우수한 고가의 의족을 착용할 경우에 가능하지만, 당뇨발 환자는 해당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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