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코텍, "하반기 레이저티닙 모멘텀···2분기부터 저점매수 유효"

상반기 미국 FDA 신속승인 신청서 제출 기대

최유나 승인 2021.03.25 22:15 의견 0
오스코텍CI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오스코텍이 SYK 저해제(세비도플레닙)의 유효성 부족으로 큰 폭의 주가 조정을 받았으나, 하반기에는 레이저티닙 모멘텀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2분기부터 저점매수가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월 7일 오스코텍의 SKY저해제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대상의 임상 2a상의 탑라인데이터가 유효성 입증 부족으로 발표되면서 주가는 당일 21.4% 하락하는등 발표 전 대비 현재 45.5% 하락했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수석연구위원은 25일 "현재 오스코텍은 SYK 저해제를 면역원성 혈소판감소증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한 유효성 데이터는 올해 4분기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앞서 오는 6~7월 쯤 SYK 저해제의 개발 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스코텍 파이프라인[그래픽=하나금융투자]

▶하반기에는 레이저티닙 모멘텀도 살아날 것

선민정 수석연구위원은 신속승인 제도를 활용해 일찍 시장에 진출한 타그리소처럼 레이저티닙도 조기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타그리소는 현재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선민정 위원에 따르면 신속승인의 경우 FDA의 검토 기간이 6개월인 점을 감안 시 만약 얀센이 내년 상반기 신청서를 제출 할 경우 하반기 승인이 가능하다.

지난 1월 18일 레이저티닙이 국내 신약 31호로 조건부허가를 승인한 이후 레이저티닙의 경우 별다른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6월 개최되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도 레이저티닙의 포스터 발표는 없는 것으로 전해져 ASCO 모멘텀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선민정 수석연구위원은 작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임상 2상의 결과가 하반기 도출될 것으로 보이고, 개발사인 얀센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올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속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치료제가 없는 경우 임상 2상 결과만으로도 특별히 부작용이 없을 경우 승인이 가능하다.

오스코텍의 기업가치와 목표주가[그래픽=하나금융투자]

▶돈 버는 신약개발사가 될 오스코텍

오스코텍은 2020년 사업보고서에서 매출액 438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지나해 두차례 얀센의 마일스톤이 발생, 유한양행과 수익을 6대 4로 배분하면서 발생한 수익이다. 4월과 9월 오스코텍은 각각 1190만 달러 와 2210만 달러를 수령받았다.

그러나 작년 SYK 저해제와 FLT3 저해제 글로벌 임상으로 328억원의 연구개발비가 발생, 영업이익은 16억원에 그쳤다.

선민정 위원은 "올해는 얀센으로부터 수령받을 수 있는 대규모 마일스톤이 없기 때문에 작년과 같은 매출 발생을 기대하기 어렵고 연구개발비를 감안 시 적자 발생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내년 얀센으로부터 마일스톤 수취가 가능하고, 올해 3분기 국내에서 출시될 레이저티닙으로부터 로열티 수취가 가능해지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현금 유입을 기대했다.

그리고 레이저티닙이 내년 하반기 신속승인을 획득하게 된다면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판매에 대한 마일스톤 수취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오스코텍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를 5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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