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코텍의 레이저티닙 가치 1조원"

1차 치료제 타그리소와 효능 우월 입증시
SYK 저해제 임상 2a상 ..대규모 기술수출

최유나 승인 2020.08.03 09:32 의견 0
오스코텍이 임상 3상에 들어간 레이저티닙의 가치가 1조원으로 평가됐다[사진=오스코텍]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임상 3상에 진입한 오스코텍의 레이저티닙(EGFR 이중돌연변이 저해제) 가치는 1조원."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수석연구위원은 3일 "아미반타맙과의 병용투여 1차 치료제 임상 3상 진입으로 레이저티닙의 가치를 재산정했다"면서 "오스코텍의 레이저티닙 가치는 약 1조원으로 기존 대비 70%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감안해 오스코텍의 목표주가를 4만5000원으로 상향해 바이오텍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오스코텍은 글로벌제약사인 얀센사와 유한양행이 공동개발 중인 레이저티닙의 원개발사다.

오스코텍의 신약 개발 개요[그래픽=오스코텍 제공]


▶임상 3상 의미..블록버스터 가능성?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최근 얀센은 10월경 EGFR/c-Met 이중항체인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을 병용으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임상 3상에 진입할 것임을 언급했다.

 이번 임상 3상은 마치 타그리소가 1차 치료제 확장을 위해 기존 1차 치료제인 이레사(Iressa), 타세바(Tarceva)와 비교한 플라우라(FLAURA)와 비슷한 케이스의 임상이다.

 선민정 수석연구위원은 "레이저티닙은 EGFR(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변이가 발생하면서 과발현된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1차 치료제"라면서 "아미반타맙과의 병용투여 환자군과 기존 EGFR 변이 1차 치료제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타그리소 투여군과의 비교시 병용투여 효과가 더 좋음을 입증하기 위한 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래 2차 치료제였던 타그리소도 1차 치료제가 되면서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었다"면서 " 이번 임상이 성공한다면, 레이저티닙의 시장 규모와 약물의 가치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임상 3상이 성공한다면 레이저티닙도 타그리소와 같은 대열에 오르게 된다"고 강조했다.

 선민정 위원은 "레이저티닙의 임상 3상 진입은 단순한 3상이 아니라 1차 치료제 시장으로의 진입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면서 "기존 타그리소와 비교해서 효능적으로 더 우월한지를 입증해야 만 하는 굉장히 의미가 있는 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타그리소의 2026년 매출액은 대략 7조원 정도로 추정된다"면서 "이번 임상을 통해 레이저티닙은 타그리소 만큼의 블록버스터가 될 수있느냐가 결정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SYK 저해제 임상 2a상..기술이전 기대

 선민정 수석연구위원은 또 "오스코텍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인 SYK 저해제(SKI-O-703)는 현재 120명 환자들의 투약이 완료된 상황"이라면서 " 올해 4분기 임상 2a상은 종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스코텍은 오는 11월 6~11일 사이 개최되는 미국 류마티스학회( ACR)에서 SYK 저해제 임상 2a상 중간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번 SYK 저해제가 임상 2a상에서 유효성 입증시 대규모 기술이전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나눔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