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코텍, "유효성 입증 실패에도 주가 조정시 저가매수 유효"

SYK 저해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대상 임상 2a상

최유나 승인 2021.01.07 21:41 의견 0
오스코텍CI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오스코텍이 SYK 저해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대상 임상 2a상 유효성 입증에 실패해 목표주가가 하향됐으나 신약개발 역량이 우수해 주가조정시 저가매수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7일 " SYK 저해제의 임상 2a에서의 유효성 입증 실패로 류마티스 관절염 대상 SYK 저해제의 신약 가치 3370억원을 제외해 목표주가를 5만6000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스코텍은 유효성 입증 실패 소식에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21.42%(1만3900원) 급락한 5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선민정 수석연구위원은 "다만 오스코텍은 신약개발 역량이 우수한 기업으로 올해 R&D 모멘텀과 성과발표 등에 따라 목표주가는 언제든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선위원에 따르면 올해 오스코텍 주가의 상승 요인으로는 ▲SYK 저해제로 추가 적응증 대상 임상 실시▲하반기 면역혈소 판감소증 임상 2a상 결과 발표▲ AXL 저해제의 임상 1상 진입 등의 R&D 모멘텀이 있을 수 있다.

그는 "올해 1분기 국내에서 레이저티닙이 조건부 승인을 획득하게 된다면 유한양행으로 부터 국내 매출액의 두 자릿수 로열티 수취가 가능해 레이저티닙의 국내 판매에 따른 꾸준한 수익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스코텍의 신약 파이프라인[자료=오스코텍/그래픽=하나금융투자]


▶ 적응증 확대로 부활 가능

선민정 수석연구위원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대상의 임상 2a상에서 유효성 입증 실패가 SYK 저해제의 개발 실패 의미는 아니다"고 말한다.

SYK 저해제가 타깃하고 있는 SYK(Spleen Tyrosine Kinase)라는 단백질은 대식세포, 비만세포, B세포 등에서 각종 면역반응 활성화와 관련된 물질이다.

선민정 위원은 "특정 염증물질을 타겟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소 부위에 염증을 일으키는 류마티스관절염 보다는 오히려 전신성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나 건선 등에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오스코텍의 레이저티닙 개발 일정[자료=오스코텍/그래픽=하나금융투자]


하나금투에 따르면 오스코텍은 이같이 SYK 의존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루푸스, 건선, 다발성 혈관염 등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

선위원은 "1분기 완료되는 최종 임상보고서를 토대로 용량 증가를 통한 적응증 확장 등 추가적인 임상시험을 고려하고 있다"며서 "올해 말 '면역혈소 판감소증'에 대한 임상 2a상 탑라인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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