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300인 미만 기업들의 설 상여금 지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최유나기자]
[나눔경제뉴스=차석록기자] #. 직원 20명을 고용하고 철강가공업체 A사는 지난해 1인당 30만원씩의 설 상여금을 지급했으나, 올해는 설 선물만 주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로 일감이 크게 줄면서 경영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코로나19 등 경기악화로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들이 줄어들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 이하 경총)는 전국 5인 이상 527개 기업(응답 기업 기준)을 대상으로 '2021년 설 휴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58.1%로 작년 65.5%에 비해 7.4% 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300인 미만 기업에서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 비중이 크게 감소했다. 경총은 ”300인 이상 기업은 설 상여금이 단체협약 등에 규정된 경우가 많은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경기상황에 따라 지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설 상여금 지급수준은 ‘작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지급’이라는 응답이 88.2%로 높게 나타났다.

2021년 설 경기상황에 대한 평가[그래픽=한국경영자총협회]
응답 기업의 53.9%가 올해 설 경기상황이 전년에 비해 악화되었다고 응답했다. 경총은 ”작년 설(2020.1.24.~1.27)에는 코로나19 영향이 거의 없었던 반면, 올해 설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것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2021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그래픽=한국경영자총협회]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을 묻는 설문에 ‘전년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43.5%, ‘전년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40.7%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경총은 ”작년 부진에 대한 기저효과와 향후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경기회복으로 올해 연간 영업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40.7%로 나타난 것은 불확실성으로 경영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고 언급했다.
올해 설 연휴에 휴무를 실시한다고 응답한 기업의 휴무일수 분포[그래픽=한국경영자총협회]
올해 설 연휴는 설 공휴일 3일(2.11~13)과 일요일(2.14)이 이어져 설 휴무 실시 기업 중 83.3%가 ‘4일’간 휴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3일 이하’ 9.3%, ‘5일 이상’ 7.4% 순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97.5%가 올해 설 연휴에 휴무를 실시한다고 답변했다. ‘5일 이상’ 휴무하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일감이나 비용 문제보다도 단협, 취업규칙에 따른 의무적 휴무 실시’(47.4%)를 가장 많이 답변했다.
그밖에 ‘연차휴가 수당 등 비용 절감 차원’ 31.6%, ‘일감 부족 등으로 인한 생산량 조정’ 13.2%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