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사고방식 대전환해 디지털 넘버원 되야 ”

디지털혁신위원회 출범시키고 직접 위원장 맡아
“디지털 부문 인사, 예산도 빅테크처럼 파격 지원”

차민수 승인 2021.01.10 12:24 의견 0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8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디지털타워에서 ‘디지털 혁신 타운홀 미팅’ 을 개최했다. 손태승 회장(사진)과 자회사 임직원들이 비대면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나눔경제뉴스=차민수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사고방식을 대전환해 디지털 넘버원이 되자"며, 디지털 부문에 빅테크 못지 않은 자율성과 파격 지원을 약속했다. 손 회장은 신년 첫 행보로 디지털 혁신을 직접 챙기며 임원부터 실무진까지 비대면 집결한 회의에서 이같이 독려했다.

우리금융그룹(회장 손태승)은 지난 8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디지털타워에서“디지털 혁신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고, 그룹 디지털 부문에 인사, 예산도 빅테크처럼 파격 지원에 나서겠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타운홀 미팅에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권광석 우리은행장을 포함한 자회사 CEO 등 임직원 50여명이 비대면 방식으로 참여했다.

앞서 손 회장은 지난해 5월 ‘Digital First, Change everything’을 그룹 디지털 비전으로 선포하며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직접 위원장을 맡아 그룹의 디지털 혁신을 챙겨왔다. 이날 타운홀 미팅 역시 올해 획기적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연초에 현장의 어려움을 다 터놓고 해결하는 자리를 마련하자는 손 회장의 아이디어로 열리게 됐다.

타운홀 미팅은 손 회장 및 우리은행 등 주요 자회사 CEO, 그룹의 디지털 담당 임직원은 물론 전략, 재무, 인사, 브랜드 등을 담당하는 임원과 부서장까지 참여했다. 손 회장은“디지털 No.1이 되려면 소속을 불문하고 모든 임원들이 사고방식을 대전환해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숙원사업인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빠른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사업강화 등 그룹 성장기반을 대폭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 본사건물 [사진=우리금융지주 제공]


이날 회의는 디지털 혁신을 위한 모든 장애물에 대해 논의하고, 즉석에서 담당 임원이 해결책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디지털 조직에서 예산이나 인력 운용에 대한 자율성을 요청하자, 손 회장은“내규나 법률 문제가 없는 범위에서 빅테크 수준으로 파격적인 해결책을 내달라”고 주문했고, 관련 임원들이 즉석에서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 2시간 가까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 권광석 은행장 또한, “디지털 혁신은 올해 그룹의 최우선 미션”이라며, “우리은행 역시 ‘Digital First, Digital Initiative’를 경영목표로 설정해 그룹의 디지털 혁신을 성공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을 위한 장애물들이 정리된 만큼, 올해 상반기 중 획기적인 성과를 내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하며, “상반기가 지나는 대로 고객과 임직원 및 외부 서베이 평가 등을 포함해 그룹 디지털 혁신에 대한 재무, 비재무 성과를 면밀히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손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 디지털 1등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포부로 밝혔다.

손 회장은 지난 4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코로나라는 위기를 맞아 체계적으로 위기에 대응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금융그룹으로 인정받았다. 재무성과 차원에서 아쉬움이 있었다"며 올해 6대 경영전략으로 ▲그룹 성장기반 확대 ▲디지털 No.1 도약 ▲경영 효율성 제고 ▲브랜드 및 ESG경영 강화 ▲리스크·내부통제 강화 ▲글로벌 사업 선도를 제시했다.

디지털 전환과 관련, 손 회장은 “올해는 마이데이터나 종합지급결제업 서비스가 본격 시작되면서 수많은 빅테크 및 핀테크 기업들이 금융업의 벽을 허물고 혁신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디지털 플랫폼은 금융회사 제1의 고객 접점으로, AI, 빅데이터 등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플랫폼을 혁신하고 디지털 No.1 금융그룹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숙원사업인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빠른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사업강화 등 그룹 성장기반을 대폭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올해 디지털 1등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이라는 손회장의 포부가 가시화되면 그룹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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