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아주캐피탈 인수는 반등 모멘텀 작용"

ROE 제고 효과 기대.. 인수가 적절 판단

최유나 승인 2020.10.25 19:33 의견 0
우리금융의 아주캐피탈 인수가격은 적정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사진=우리금융 제공]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아주캐피탈 인수는 우리금융의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

 하나금융투자는 25일 우리금융의 아주캐피탈 인수는 가격도 적정하고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우리금융그룹은 23일 정기이사회를 개최하여 웰투시인베스트가 보유한 아주캐피탈(아주저축은행 포함) 4260만5,000주(지분율 74.04%)를 5,724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의했다.주당 인수가는 1만3435원이다. 6월말 장부가 대비 약 0.93배에 인수하는 셈이다.

우리금융은 빠른 시일 내에 국내 사모펀드인 웰투시인베스트먼트와 인수계약(SPA)을 체결하고 금융위원회에 아주캐피탈 자회사 편입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연내 편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주캐피탈 재무 현황과 우리금융 인수가격[그래픽=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팀장은 " 아주캐피탈의 최근 3개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약 13.5%로 수익성과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인수가는 비교적 적절했다"고 판단했다.

 최팀장은 "아주캐피탈은 우리금융그룹으로 편입되면서 신용등급 상향에 따른 조달비용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우리금융은 카드 외에 이익기여도가 높은 비은행계열사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캐피탈 인수로 이익다각화와 통합마케팅 등에 따른 시너지 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인수 지분율 기준으로 연간 약 800억원 정도 그룹 이익이 추가 증가해 (EPS 약 5% 상승 추정) ROE 제고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4분기 1300억원 안팎 일회성 이익

 하나금투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웰투시가 아주캐피탈 지분 74%를 인수할 당시 우리은행은 LP로 참여해 총 1050억원을 투자(1442만5000주. 주당인수가는 약 7280원)했다. 이에따라 이번 매각으로 우리은행은 펀드청산익이 약 890억원 발생할 전망이다.

 또한 우리금융도 아주캐피탈을 장부가 대비 낮은 가격에 인수하면서 약 430억원 내외
의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최팀장은 "이에 따라, 4분기 중 약 1300억원 내외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할 전망"이라면서" 우리금융의 올해 연간 이익은 1조5000억원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주가는 점차 반등 전망

 하나금투는 우리금융 주가는 점차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이유는 아주캐피탈 인수 관련 모멘텀과 하반기 중 주가상승률이 4.7%에 그쳐 은행내에서 가장 저평가돼 가격 매력이 높기 때문이다.

 또,  4분기 표면 실적이 양호하고, 내년 추정 순익은 1조7000억원을 상회해 은행 중 이익 개선 폭이 가장 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특히,최팀장은 "과점주주 및 예금보험공사 등 주주구성상 주당배당금(DPS) 하방경직성이 있어 올해 이익감소에도 불구하고 기대 배당수익률이 6.5%에 달하는 등 배당매력도 가장 뛰어날 것"이라며 우리금융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1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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