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에 인색한 머스크, 세계 최고 부자 올라

전채리 승인 2021.01.08 11:31 의견 0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사진=일론 머스크 인스타그램]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테슬라 수장 일론 머스크가 세계 최고 부자가 됐다.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

이로써 머스크는 3년 3개월 만에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을 갈아치웠다.

이날 뉴욕타임스는 장 마감 후 머스크의 순 자산을 1950억달러로 집계했다. 7일 테슬라 주가는 전일보다 7.9% 오른 주당 81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730% 가까이 올랐다.

지난 한 해 동안 테슬라 주가가 폭등하면서 머스크의 순자산은 150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기부에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미국 온라인 매체 오브저버는 '부호들의 기부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머스크는 한푼도 기부하지 않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자선활동 전문지 '크로니클 오브 필랜스로피(Chronicle of Philanthropy)'가 공개한 자료를 인용해 "머스크는 지난해 아무런 공헌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뉴욕타임스는 머스크가 부호 1위에 오른 이유는 베조스가 지난해 11월 6억8000만달러 어치 아마존 주식을 기부한데 이어 이혼 위자료로 자신의 아마존 지분 25%를 전 부인 매킨지 스콧에게 지급한 덕분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베조스는 앞선 6일 2020년 기부왕에 등극한 바 있다.

베조스는 지난해 2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개인재산 10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10조8700억원을 출연해 '베조스 지구 기금(Bezos Earth Fund')을 출범하며 지난해 미국에서 단일 기부금으로는 가장 많은 금액을 기부한 기부왕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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