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회장 별세] 이건희 회장의 경영어록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자"(93년 프랑크푸르트 선언)

차석록 승인 2020.10.25 14:22 의견 0
이건희 삼성 회장이 지난 2002년 6월 사장단 워크숍에서 핵심인재 확보를 주문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나눔경제뉴스=차석록기자] "일본은 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가는데 6년 밖에 안걸렸다. 그런데 왜 우리는 8년씩이나 제자리인가. 일본보다 땅도 좁고 시장도 작고 자본도 적은 우리나라가 유일한 경쟁력인 인재를 키우는데 소홀했기 때문이다." 부존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의 핵심 경쟁력은 인재라는 이건희회장의 천재경영론의 핵심이다.

"국제화 시대에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2류나 2.5류가 될 것이다. 지금처럼 잘해봐야 1.5류입니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꿉시다."(1993년 6월 프랑크푸르트 선언)

 이건희 회장은 좀 처럼 말이없기로 잘 알려져 있다. 말 자체도 느리고 표정도 거의 없다. 하지만 위기와 변화를 진단해 던진 한마디는 삼성은 물론 한국경제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는 자극이 되고 불꽃이 되기도 했다.


 

이건희 회장이 혁신적 변화를 주문하고 있는 1993년 프랑크푸르트 선언.[사진=삼성전자 제공]


 이건희 회장은 유난히 인재에 욕심이 많은 최고경영자(CEO)다.  그의 경영어록 가운데는 유독 인재와 관련된 말이 많았다.

 "과거에는 10~20만명이 군주와 왕족을 먹여살렸지만 21세기는 천재 1명이  10~20만명의 직원을 먹여살려야 하는 인재의 경영시대다(2002년 6월5일 인재전략 사장단 워크숍에서)

 "앞으로 나부터 경영업무의 50% 이상을 핵심 인력 확보및 양성에 쏟겠다. 사장단의 인사평가 점수를 100점으로 했을때, 40점은 핵심인력을 얼마나 확보했느냐,도 얼마나 양성했느냐에 둘 것이다."(2002년 11월5일 인재전략사장단 워크숍에서).

 "첨단산업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우수한 이공계 두뇌가 많아야 하고 천재급두뇌가 앞에서 끌어줘야 한다"(2003년 6월5일 신경영선언 10주년 기념 사장단회의에서)

일본은 잠자는 사자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생산력을 지닌 국가다. 이런 나라들과 경쟁하려면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뛰어난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2003년 6월 24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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