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보틱스-KFC, 치킨 튀기는 로봇 만든다

현대로보틱스 -KFC '치킨 제조 분야 자동화 연구협력' MOU

전채리 승인 2020.10.23 16:29 의견 0

23일 현대로보틱스와 KFC는 ‘치킨 제조 자동화 공동 개발 분야 연구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현대로보틱스 서유성 대표와 KFC 엄익수 대표이사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현대로보틱스와 KFC가 푸드테크 시장 진출을 위해 손을 잡았다.

23일 현대중공업그룹의 로봇 계열사인 현대로보틱스는 글로벌 치킨 프랜차이즈 KFC와 ‘치킨 제조 자동화 공동 개발 분야 연구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현대로보틱스 서유성 대표와 KFC 엄익수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MOU를 통해 두 회사는 ▲협동 로봇을 활용한 치킨 제조 자동화에 관한 연구개발 ▲조리 작업 효율 향상을 위한 공정 배치 및 조리 장치 개발 등을 공동으로 수행하기로 했다.

현대로보틱스는 조리 작업 효율화 공정설계와 운영 절차 표준화 등을 전담하며, KFC는 제조 노하우와 매장 설비를 제공하고 조리 장치 개발에 나선다. 

특히 현대로보틱스는 비전 센싱 기술(카메라 시각 정보 분석)을 통해 치킨 제품 분류 단계를 자동화하고, 장소가 협소한 곳은 협동 로봇 대신 공간 이동이 자유로운 모바일 로봇을 투입하는 등 점진적으로 관련 기술을 제조 공정에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MOU로 치킨 제조 전 과정 중 위험성이 높고 반복 작업이 이뤄지는 곳에 협동 로봇을 투입해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조리과정에 로봇을 도입해 다양한 주문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만족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로써 현대로보틱스는 로봇이 로봇을 만드는 스마트팩토리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푸드테크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현대로보틱스 서유성 대표이사는 “코로나19가 소비자의 패턴을 바꿈으로써 ‘푸드테크’라는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렸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산업에 대한 로봇 기술의 적용과 개발로 사업을 확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현대로보틱스는 지난 5월 현대중공업지주에서 분사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국내 1위 산업용 로봇기업으로, 지난 6월 KT로부터 500억 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등 사업협력을 통해 AI(인공지능) 및 ICT 등 미래기술 관련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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