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5천억 신종자본증권 원화 ESG채권 발행

국내 금융지주사 중 최초 발행
친환경· 사회적 가치창출 목적

최유나 승인 2020.10.20 14:40 의견 0

 

 KB금융지주가 20일 5천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형태 ESG채권을 발행했다. 이번 ESG채권은 ‘원화 ESG채권’이며, 친환경 및 사회적 가치창출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지속가능채권이다 [사진=최유나기자]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ESG 선도 금융그룹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하려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는 20일 친환경 및 사회적 가치창출을 위해 원화 5천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형태 ESG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ESG채권은 국내 금융지주사 중 최초로 발행하는 ‘원화 ESG채권’이며, 친환경 및 사회적 가치창출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지속가능채권'이다.

  ESG 채권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개선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할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일반적으로 ESG채권은 발행 목적에 따라 '그린 본드'(Green bond: 친환경 사업 등에 사용), 소셜 본드(Social bond: 사회적 프로젝트 등에 사용)와 이 둘을 혼합한 성격인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친환경 및 사회적 프로젝트 등에 사용)으로 구분한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KB금융은 당초 3000억원을 모집할 예정였으나, 국내 최고 수준 신용도 및 ESG채권에 대한 증권사·보험사·공제회 등 다양한 투자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약 2.8배(8,540억원)에 달하는 응찰율을 기록하며 최종 5000억원으로 증액 발행되었다.

 5년 콜옵션 4350억원은 금융권 최저 수준의 금리인 3.00%로, 10년 콜옵션 650억원은 3.28%의 금리로 발행되었다. 이번 발행을 통해 KB금융의 자본적정성도 더욱 탄탄해 질 전망이다.

 현재 KB금융은 윤종규 회장을 중심으로  ‘ESG위원회’를 구성해 ‘환경을 위한 기후 변화 전략 고도화',사회를 위한 책임 경영 내재화,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확산’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KB GREEN WAY 2030’을 추진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기업의 환경·사회적 책임 실천 및 선제적인 친환경 금융을 위해 쓰인다는 점에서 지속가능채권 발행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KB금융은 ESG경영 선도 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실질적인 ESG경영 실천을 솔선수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그룹은 지난 9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과 관련된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싱 및 채권인수를 중단하기로 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는 등 ESG경영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같은 적극적인 ESG 이행 노력을 통해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World지수 4년 연속 편입’, ‘2020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평가에서 금융회사중 유일하게 전 부문 A+등급 획득’,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금융부문 섹터 아너스 2년 연속 수상’ 등 국내외에서 그 성과를 인정 받고 있다.

 ◆용어설명: 신종자본증권은 영구채로써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며, 일반적으로 발행회사가 특정 기간(5년, 10년 등) 경과 후에 콜옵션을 부여해서 신종자본증권을 투자자에게 상환해 주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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