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시대 리더 탐구] (1) 혁신의 아이콘 - 제프 베조스

전채리 승인 2020.09.03 10:54 의견 0
4차산업시대 리더탐구 첫번째 시리즈 '제프 베조스' [그래픽= 전채리기자]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가운데는 세상을 바꾼 인물들이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천재 1명은 만명, 10만명을 먹여살린다고 했듯이, 이들은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거나 사람들의 생활을 뒤집어 놓기도 한다.

나눔경제뉴스는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과감한 혁신을 통해 세상을 바꾼 글로벌기업들의 창업주들을 조명한다. [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뉴욕의 헤지펀드에 근무하던 30세의 청년 부사장은 인터넷의 규모가 1년 새 2300배 성장했다는 소식을 잡지를 통해 보게 된다.

그는 바로 인터넷에서 잘 팔릴 물건들을 떠올렸다. 이를테면 ‘책’이다. 이후 청년은 자신의 생각을 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탄탄대로 회사에 사표를 내고 자신의 차고에서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했다. 세계 1위 부자 반열에 오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의 혁신은 이렇게 시작됐다.

현재 글로벌 유통공룡으로 성장한 아마존의 가장 큰 원동력은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베조스에게서 나온다.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 [사진=아마존 제공]


▶혁신은 고객 중시경영에서 나와

베조스가 내세우는 핵심 경영 전략 키워드는 '고객 집착(customer obsession)'이다. '고객 중심'을 넘어선 고객에 대한 집착을 고수하며 무엇보다 고객을 가장 중요시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베조스는 단기적인 수익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적인 성장성에 집중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이끌어낸다.

1994년 서점으로 온라인 소매업에 뛰어든 베조스는 점점 판매 품목을 확대해 나갔다. 책, 음반, DVD 등 유형의 제품을 판매하던 베조스는 앱,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나아가 아마존은 세계 최초 드론 배송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에어',세계 최초 무인 매장 '아마존고' 등 매번 세상을 놀라게 하는 혁신을 일으켰다.

지금도 아마존은 유통기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물류, 클라우드 컴퓨팅, AI, 우주산업 등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끊임없이 몸집을 불려가고 있다.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세계 최초 무인 매장 아마존 고 [사진=아마존 제공]


▶인색한 베조스..근속연수 1년 그쳐

하지만 베조스의 성격이 마냥 좋기만 한 건 아니다.

사업 투자에는 적극적인 베조스가 임직원들을 위한 비용 지출에 인색하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아마존은 버거운 업무량과 열악한 복지 등으로 인해 직원들의 근속 연수가 1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과거 아마존은 화장실도 제대로 갈 수 없다는 근무 환경이 알려지면서 뭇매를 맞았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물류창고 직원들이 사망하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 않아 비난을 받았다.

또 2018년에는 미국 내 시간당 최저 임금을 15달러로 올린다고 발표했지만 동시에 각종 보너스와 인센티브를 폐지하기로 해 논란의 휩싸인 바 있다.

베조스의 성공과 아마존의 성장 뒤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함께 드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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