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SK텔레콤, 자사주 5천억 어디에 쓰나

M&A 및 전략적 제휴 활용 가능성
SKB 현금 없이 인수..알짜 자회사 성장
카카오와 주식 교환.. 투자원금 2배 수익

최유나 승인 2020.08.29 07:40 의견 0
SK텔레콤은 자사주를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활용해왔다[사진=SK텔레콤 재공]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SK텔레콤(이하 SKT)은 자사주활용의 귀재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T는 전날 공시를 통해 자사주 5000억원 취득 관련 신탁계약 체결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2021년 .8월 27일까지다. 자사주 취득 목적은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다.

 대신증권 김희재연구원은 "신탁계약은 향후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감안해 여유 있게 1년으로 체결했으나, 실제 자사주 취득은 연내 완료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취득 후 M&A(인수합병) 및 전략적 제휴 등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SK텔레콤의 자사주 취득 현황[그래픽=대신증권]

 

 ▶주가 저평가때 자사주 다양하게 활용

 김희재 연구원은  SKT는 주가가 저평가 되었을 때 자사주를 취득하여 다양한 투자에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SKT는 지난 2010년과 2011년에 각각 2100억원 규모, 2015년에 4900억원 규모 취득했다.

 또, 2009년 4월 7일 3억3000만 달러의 EB(교환사채) 발행 후 2013년 2분기부터 2013년 4분기까지 124만주 자사주를 교부했다.

 지난 2015년 2분기에는 SKB 100% 자회사 편입에 현금 부담 없이 자사주 169만주를 활용했다.

 SKB는 지난 2분기 역대 2분기 최고인 61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KT가 100% 편입하기 전 SKB의 연간 영업이익은 700억원 수준이었다.

 지난해 4분기 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를 위해 카카오와 주식 교환을 단행했다. 자사주 127만주(3000억원)를 카카오 주식 218만주와 교환했다.

 현재, SKT 보유 카카오 주식의 가치는 8900억원, 평가차익은 5900억원으로 투자 원금의 2배에 달한다.

▶배당금 추가 상향 가능성

 김희재 연구원은 "SKT는 6년 만에 무선 매출 턴어라운드, IPTV·인터넷 매출 증가 등 유무선 성장과 안정 적인 마케팅 환경에 따른 부담 완화로 3년 만에 영업이익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면서 " 실적 개선에 따라 배당 상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SKT가 고배당주임에도 추가로 배당 상향 가능성이 높고, 자사주까지 취득하기 때문에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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