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전성기 첫번째 이야기 '식탁의 변화' [그래픽=나눔경제뉴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시대가 열리면서 구독경제가 전성기를 맞았다. 상품이나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배송받을 수 있는 구독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래 '구독'은 신문이나 책처럼 콘텐츠를 구입해 읽는 의미가 강했지만 이제는 콘텐츠뿐 아니라 먹거리, 의류, 이동 수단에 이르기까지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라면 무엇이든 구독하는 시대가 된 셈이다.
나눔경제뉴스는 구독경제 성장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뜨고 있는 다양한 구독서비스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서울 서초구에 사는 워킹맘 L씨(31)는 매주 1회 배송되는 밀키트를 기다린다. 밀키트가 오면 요리에 드는 수고스러움 없이 간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비대면) 열풍이 불면서 L씨처럼 먹거리를 구독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과거 우유, 요구르트 등을 집앞에 두고 가던 1세대 정기 배송 서비스를 넘어 반찬, 빵, 과자, 이유식 등 무엇이든 구독하는 시대를 맞았다.
밀키트 배송 스타트업 '매직테이블' [그래픽=매직테이블 홈페이지 캡쳐]
▲집밥은 밀키트와 반찬 구독으로
L씨가 구독 중인 밀키트 배송 서비스는 '매직테이블'이다. 매직테이블 정기 배송을 신청하면 매주 네가지 요리를 배송받을 수 있다.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료와 조리법으로 구성된 반조리 간편식이다. 가정간편식을 대표하는 밀키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을 기피하면서 매출이 늘었다.
CJ제일제당이 출시한 밀키트 브랜드 '쿡킷'은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두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밝혔다.
쿡킷은 공격적으로 메뉴를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주 새 메뉴를 두가지 씩 공개하고 있는데다 15개의 상시 메뉴를 4주 동안 운영하며 판매 추이에 따라 판매를 이어갈지 중단할지를 결정한다
또 한국야쿠르트가 운영하는 밀키트 '잇츠온'도 있다. 잇츠온은 전문가 추천 식단과 고객 요청 식단으로 나눠 원하는 요일에 배송을 받을 수 있는 구독 서비스다.
온라인몰' 더반찬' 주문 화면 [그래픽=더반찬 홈페이지 캡쳐]
이와 함께 반찬 구독 서비스도 활발하게 나오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5일부터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반찬을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구독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백화점 반찬 매장에서 원하는 세트를 결제하면 주 1회 배송해 주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온라인몰 '더반찬'의 구독서비스는 소비자가 원하는 날짜와 상품을 일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한 번에 4주 분량까지 주문할 수 있고 당일 새벽에 배송된다.
파리바게트와 뚜레쥬르에서 선보인 구독 서비스 [그래픽=파리바게트, 뚜레쥬르 안내문]
▲구독하면 더 저렴한 빵
국내 베이커리 업계 양대 산맥인 파리바게트와 뚜레쥬르도 구독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뚜레쥬르는 베이커리 월간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월 구독료를 내면 식빵, 모닝세트, 커피를 정상가보다 50~80%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파리바게트는 지난달 20일부터 직영점 30여곳을 중심으로 커피와 샌드위치 세트를 매일 제공하는 월간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여기에다 버거킹은 햄버거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매월 4700원을 내면 매장에서 먹을 수 있는 버거 쿠폰 4장을 제공한다.
풀무원에서 운영하는 이유식 배송 서비스 '베이비밀' [그래픽=베이비밀 홈페이지 캡쳐]
▲워킹맘 겨냥 이유식
풀무원 '베이비밀', 남앙유업 '케어비', 아이배냇 '배냇밀' 등은 이유식 정기 배송 서비스다. 스마트폰으로 이유식을 주문하면 신선하게 집까지 배송된다.
워킹맘 K씨(31)는 18일 나눔경제뉴스에 "이유식을 만드는게 보통일이 아니다"며 "아기 이유식을 만드는데 드는 시간 만큼 아이와 더 보내기로 남편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K씨는 "이유식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 아기에게 건강한 식사를 챙겨주고 있고 품질 또한 집에서 만드는 것과 비슷해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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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경제뉴스
전채리
cherryj@nanu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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