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 MR탱커 등 주력 선종 수주 확대로 수익성 개선"
MR탱커 글로벌 수주잔량 사상최저.. "추가 수주 기대"
차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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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0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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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울산조선소 전경[사진= 현대미포조선 제공]
[나눔경제뉴스=차현경기자] 현대미포조선이 주력 'MR탱커' 수주가 크게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1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모나코 선주로부터 주력 선박인 51K급 MR탱커(화물적재량 5만 DWT 안팎의 액체화물운반선) 2+1척을 수주했다.
이 선박의 인도 시기는 2021년 하반기이다. 수주선가는 척당 3500만 달러로 클락슨(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에서 제기하고 있는 시세 3450만달러를 소폭 상회한다. 이는 수익성이 나쁘지 않다는 의미다.
▶MR탱커 글로벌 수주잔량 사상최저 수준
현대미포조선이 LPG선에 이어 MR탱커를 수주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최근 LNG선외 다른 선종에서도 발주 움직임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음이다. 즉, LPG선은 LPG 추진으로의 교체수요가 발주량 증가 이유다. MR탱커는 석유시장 공급과잉에 따른 석유정제 수요 때문이다.
최근 미국에서의 석유제품 수출실적은 급격한 하락 이후 다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세계 MR탱커 발주량의 절반은 현대미포조선이 가져오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연구위원은 "현재 40-55K급 MR탱커 글로벌 수주잔량은 120척으로 선박량 대비 7.4%로 역사적 최저 수준"이라면서 "현대미포조선의 MR탱커 수주량은 하반기에 더 늘어날 전망이다"고 판단했다.
6월9일 현대미포조선 주가차트[차트=네이버증권]
▶수주잔고 113척 중 75척이 MR탱커
현대미포조선의 수주잔량(현대베트남조선 포함)은 이번 수주량을 포함해 113척이다. 이중 절반 이상인 75척이 MR탱커다. 주력 선박의 대량 건조는 현대미포조선의 건조 수익성을 높여줄 전망이다.
MR탱커외에 수주잔고를 구성하는 선종은 피더 컨테이너선 16척, 중형 LPG선이 7척으로 3개 주력 선종이 전체 수주잔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7%에 달하고 있다.
박무현 연구위원은 선박 건조량을 늘릴수록 현대미포조선의 수익성은 점차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수주잔량이 주력 선종으로 단순화되고 있어 현대미포조선의 ROE(자기자본이익률)는 높아질 것"이라면서 목표주가 5만원과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ROE는 2020년 4.63%에서 2021년과 2022년은 각각 5.40%, 6.32%로 상승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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