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제넥신의 '하이루킨 7' 가치 ASCO서 입증

긍정적 안전성 입증, 고용량 투여시 반응률 높아져

차현경 승인 2020.06.01 06:41 의견 0
제넥신이 한독과 함께 공동 건축에 들어간 마곡 R&D센터 조감도[사진=제넥신]


 [나눔경제뉴스=차현경기자]" '하이루킨 7'의 가치가 ASCO(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입증됐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제넥신이 중간 발표한 항암제 임상결과가 안전성이 입증되고, 고용량 투여시 반응률 높아져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1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제넥신은 ASCO에서 '재발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행한 '하이루킨 7'과 '키트루다와'의 병용투여 임상 1b/2상(KEYNOTE-899)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환자들을 2개그룹 나눠 임상 진행

 임상 1b상은 첫째, 하이루킨 7과 키트루다 병용투여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고, 둘째 유효성을 입증하기 위한 임상 2상의 적정용량(RP2D)을 결정하기 위한 목적이다.

 임상 2상은 객관적 반응률(ORR)을 평가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이번 임상에서 모집된 환자는 암이 전이된 상황에서 1차부터 3차까지의 표준 화학요법에 실패한 재발(refractory orrecurrent)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들이었다.

 환자들은 크게 두개의 그룹으로 나뉘어서 진행되었는데, 화학요법 치료제인 싸이클로 포스파마이드(CPA)를 투여받으면서 하이루킨 7과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받은 그룹과 CPA 투여 없이 하이루킨 7과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받은 그룹이었다.

 키트루다는 3주에 한 번씩 200mg 투여로 용량은 고정한 채, 하이루킨 7은 9주에 한 번 또는 12주에 한 번씩 360ug/kg부터 1,440ug/kg까지 투여받았다. 종양평가는 9주마다 측정되었다.

5월28일 제넥신 주가차트[차트=네이버증권]



▶안전성 입증, 고용량 투여시 높아진 반응률 

 발표내용에 따르면 현재까지 관찰된 결과, 치료와 관련된 부작용은 임상에 참여한 30명 전원에게서 나타났다. 그러나 심각한 부작용이라 할 수 있는 grade 3는 23% 환자에게서 나타났고, grade 4 수준의 부작용을 보인 환자는 없었다.

 선민정 애널리스트는는 "1,200ug/kg 용량에서도 용량제한 독성반응(DLT)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 이러한 결과로 임상 1b상의주요 목적 중 하나인 안전성과 내약성은 입증되었다"고 평가했다.

 하이루킨 7의 기능인 T 세포 증가가 모든 용량 투여군에서 나타났다. 즉, 하이루킨 7 투여용량이 증가할 수록 질병통제율(DCR)이 높게 나타났다.

 CPA투여군과 비투여군 모두 하이루킨 7의 용량 720ug/kg에서는 22.2%, 960ug/kg에서는 44.4%, 1,200ug/kg에서는 77.8%의 질병통제율을 보였다.

 선민정 애널리스트는 "CPA 비투여군, 하이루킨 7 1,200ug/kg의 용량에서 50% ORR로 가장 양호한 결과가 도출됨에 따라 향후 임상 2상의 적정 투여용량은 하이루킨 7 1,200ug/kg(CPA 비투여)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발표내용 고무적..목표주가 9만원

 이 모든 결과는 4월 30일을 기준으로 평가된 것으로 추적관찰기간 중간값이 3.53개월(0.7~9.6개월)에 불과한 매우 짧은 기간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하나금투는 판단했다.

 특히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키트루다' 단독 투여 시 ORR(객관적 반응률)이 5.3%(KEYNOTE-086)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키트루다와 하이루킨 7의 병용투여 효과가 매우 뛰어난 결과임을 알 수있게 해 준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14일 공개된 초록에서 매우 낮은 반응률로 인해 그날 제넥신의 주가는 7.5%나 하락했다. 당시 초록에서의 결과는 1월 30일을 기준으로 평가된 결과로 가장 낮은 용량의 결과값이다. 관찰기간도 결과를 평가하기에는 매우 짧았다.

 선민정 애널리스트는 "항암제 임상의 경우 충분한 관찰 평가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공개될 결과는 이보다 더 고무적인 내용이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면 제넥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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