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경제뉴스가 소개하는 아홉번째 ESG 기업, 오리온 [그래픽=나눔경제뉴스]
2019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주요 기업 사회적 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당 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은 126억5077만원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업 206개사가 한 해 동안 지출한 사회공헌 비용은 2조6061억원(2018년 기준)에 이르지만 정작 어떻게 쓰였는지는 대부분 잘 모른다.
나눔가치를 실천하는 언론 '나눔경제뉴스'는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 다양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펼치고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맛있고 품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소비자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오리온이 강조하는 경영 방침이다. 오리온은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2015년부터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그 결과 소비자 만족을 높여 기업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오리온 임원 전원이 모여 윤리규범 선포식을 열고 고객만족, 협력회사 동반성장, 주주가치 증대 등을 통해 윤리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환경친화적 포장재를 개발하고 테스트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오리온]
▶같은 가격에 양 늘리니 매출도↑..포장재도 '친환경'
오리온은 제과업계에서 과대포장 논란이 일어난 2014년부터 '착한포장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제품 양은 늘리고 포장재는 줄였다. 제과업계에서 가장 먼저 소비자 신뢰회복에 나선 것이다.
2014년 11월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오리온은 가격 인상 없이 총 16개 주요 제품의 양을 늘렸다. 현재까지 이들 제품은 가격 변동 없이 증량했다.
'착한포장 프로젝트'는 해외에서도 이어졌다. 오리온은 지난해 중국에서 스윙칩(현지명 하오요우취) 양을 20% 늘렸다. 베트남에서도 포카칩(현지명 오스타), 스윙칩(현지명 스윙) 양을 20%씩 증량했다.
'착한포장 프로젝트' 효과는 매출액 성장으로 이어졌다. 오리온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매출은 성장세로 돌아서며 반등에 성공했다.
'촉촉한 초코칩'은 2018년 9월 양을 늘린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해 2월 다시 출시되면서 10% 증량한 치킨팝은 판매량이 기존보다 2.5배 이상 늘었다.
오리온 환경친화적 포장재 개선 제품 [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은 친환경 포장재를 통한 친환경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총 21개 주요 제품의 포장재 규격을 줄여 포장재 사용량을 줄였다. 2015년에는 20여개 브랜드 디자인을 단순화해 인쇄도수를 낮추는 방식으로 잉크 사용량을 절감했다.
또 올해 3월부터는 '플렉소' 방식의 인쇄설비를 활용한 환경 친화적 포장재 생산에 들어갔다. 플렉소 인쇄는 기존 그라비어 인쇄와 달리 양각 인쇄방식을 통해 잉크 사용량을 대폭 줄이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지난해 오리온은 플렉소 인쇄설비에 약 70억원을 투자했다. 오리온은 플렉소 인쇄방식으로 잉크 사용량을 연간 5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순차적으로 전 제품을 플렉소 인쇄방식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따뜻한 사회를 위한 '정나눔'
오리온은 취약계층을 돕는 '따뜻한 정나눔'과 친환경 사회 공헌 활동 '푸른정 나눔'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따뜻한 정나눔'에는 오리원 임직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 '교실에서 찾은 희망'이 있다. 또 중국, 베트남에서 펼치는 식생활 환경을 개선 프로젝트 '아동 식품안전 수호 활동', '아동 빈곤 퇴치 활동' 등이 있다.
특히 2012년부터 이어온 '교실에서 찾은 희망' 캠페인은 지금까지 전국 초중교교 8700개 학급, 22만명의 학생이 동참하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교내 언어폭력 예방을 위해 '따뜻하게 말해줘'를 주제로 진행됐다. 학생들이 미션을 수행해 유튜브에 올리면 우수학급을 선정해 대형 스낵박스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오리온은 캠페인 기간 동안 총 2000팀에 1억5000만원 상당의 대형 스낵박스를 선물했다.
▶협력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윤리 경영' 강화
오리온은 윤리경영을 바탕으로 협력회사와 동반성장을 위해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한 협력회사의 납품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며 협력회사의 자금 운용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2018년에는 제과업계 최초로 온라인 공개 입찰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품질관리 노하우 전수와 기술 개발 지원 등 상생 협력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또 오리온홀딩스는 2017년 지주사 전환 이후 대주주보다 소액주주에게 더 많은 배당을 주는 차등배당을 실시하는 등 주주친화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윤리경영은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서 기업의 성장을 위한 필수 원동력”이라며 “소비자와 사회를 비롯해 협력회사, 주주, 임직원 등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이해 관계자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책임을 다하는 윤리경영을 지속 실천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함께 나눌 수 있는 다양한 가치를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에서 미디어학을 전공했고 다국적 기업과 경제지를 거쳐 나눔경제뉴스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세상을 만드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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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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