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부왕] 알리코 단고테,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이 나누는 사업가

전채리 승인 2020.03.18 07:00 의견 0
단고테그룹 회장 알리코 단고테 [사진=알리코 단고테 공식 트위터]


빌 게이츠, 워렌 버핏, 저커버그, 마윈 등 해외에는 기업을 운영하며 부를 축적한 ‘위대한 기부자’가 줄을 잇고 있다. 기업 경영으로 쌓은 부의 사회 환원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는 ‘글로벌 기부왕’들을 소개한다.[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아프리가 최고 재벌로 알려진 알리코 단고테는 단고테그룹 회장이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이 나누는 사람으로도 불리고 있다.

단고테그룹은 시멘트, 설탕, 소금, 밀가루, 석유 등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서아프리카 최대 기업이다. 특히 단고테시멘트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시멘트 제조사다.

단고테 회장은 1957년 나이지리아 카노에서 태어났다. 정치인 아버지와 재벌 가문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일찍 부모를 잃고 할아버지 손에서 컸다.

스무살이 되던 해 단고테는 작은 원자재 무역회사를 차리면서 경영에 뛰어들었다. 이후 단고테는 주력 사업인 시멘트를 시작으로 성장 반열에 올라서게 된다.

당시 나이지리아 정부가 국영기업이었던 베누에시멘트컴퍼니를 민영화하면서 기회가 온 것이다. 단고테 회장은 베누에시멘트컴퍼니를 인수해 대대적인 경영진 개편에 나섰고 지금의 단고테시멘트로 거듭나게 됐다.

이후 단고테는 설탕, 소금, 밀가루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나이지리아 대표기업으로 성장하게 된다.

단고테 회장은 '알리코 단고테 재단'을 통해 기부에 앞장서고 있다. 알리코 단고테 재단은 기아와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단코테 회장이 설립한 자선 재단이다.

지난 2012년에는 홍수 피해를 입은 나이지리아를 위해 1580만달러를 쾌척하며 힘을 보탰고, 매년 1억달러, 우리돈으로 12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기부금만 12억5000만달러가 넘는다.

단고테 비즈니스 스쿨 [사진=단고테 비지니스 스쿨 공식 트위터]


또 단고테는 자신의 고향에 있는 바예로 대학에 350만달러 를 기부했다. 이 기부금은 단고테의 이름을 딴 '단고테 비즈니스 스쿨'을 짓는데 쓰였다. 단고테 비즈니스 스쿨은 나이지리아 최초 경영 대학원이다.

영국 금융전문 온라인 매체 리치토피아는 2018년 단고테가 세계에서 여섯번째로 많은 금액을 기부했다고 집계했다. 워런 버핏, 빌 게이츠, J.K 롤링, 오프라 윈프리, 일론 머스크를 잇는 순위다.

과거 단고테 회장은 "아프리카 최고 부자로만 알려지고 싶지는 않다. 더 나은 아프리카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아프리카 최고의 자선사업가로도 불리고 싶다"는 비전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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