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ESG트렌드] (3) 구매가 곧 기부로 - '코즈 마케팅'

전채리 승인 2020.03.15 18:40 의견 0

가치 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구매가 곧 기부로 이어지는 '코즈 마케팅(Cause Marketing)'이 뜨고 있다. 

이제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보다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따지는 시대다. 소비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착한 기업이 살아남는 시대다. 

MZ세대는 구매하려는 제품이나 브랜드가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지, 윤리경영을 실천하는지를 따진다. 단순히 싸고 좋은 물건이 구매를 결정하는 필수조건이 아니다. 자신의 신념에 부합하는 가치소비를 한다. 

나눔경제뉴스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함께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구매가 곧 기부로 이어지는 '코즈 마케팅(Cause Marketing)'이 뜨고 있다. 환경, 인권 등 사회적 이슈를 제품 판매와 결합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쉽게 말해 '착한 소비'를 유도하는 것이다. 가치 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기업들은 어떻게 돈을 벌지 보다 어떤 가치를 어떻게 제공할지 고민하게 됐다. 

유한킴벌리가 전개하는 생리대 기부 캠페인 '힘내라 딸들아' [사진=유한킴벌리 제공] 


생리대 기부 캠페인 '힘내라 딸들아' 

유한킴벌리는 2016년부터 ‘힘내라 딸들아' 캠페인을 통한 생리대 기부 사업을 펼치고 있다.

‘힘내라 딸들아' 캠페인은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소외된 여성과 10대 소녀들을 위해 유한킴벌리가 한국여성재단과 함께 펼치고 있는 생리대 기부 사업이다. 11번가 ‘힘내라 딸들아' 캠페인 페이지에서 유한킴벌리 생리대를 구매하면 동일한 수량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지난 1월 유한킴벌리는 ‘힘내라 딸들아' 캠페인을 통해 기부된 생리대가 4년만에 500만 패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농심켈로그에서 펼치는 '세계 식량의 날' 맞이 기부 캠페인 [사진=농심켈로그 제공]


내가 먹는 시리얼을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도 

농심켈로그는 매년 10월 세계 식량의 날(10월 16일)을 맞아 소비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부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카카오스토어 켈로그 공식몰에서 프로모션 제품을 구매하면 똑같은 제품을 아동복지기관 등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캠페인을 진행했다. 어린이 10만명에게 건강한 한끼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규모로 진행됐다. 

 2018년에는 11번가에서 11만인분의 시리얼을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전달하는 캠페인을 펼쳤다. 소비자가 11번가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같은 수량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리브영 '소녀교육 캠페인' [사진=올리브영 제공]


개발도상국 소녀들을 위한 소녀교육 캠페인 

CJ올리브영은 2014년부터 유네스코와 함께 개발도상국 소녀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소녀교육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소녀교육 캠페인'은 고객이 상품을 구입하면 금액 일부가 기부되는 라이프 도네이션 형태다. 

지난해 올리브영은 두 차례에 걸쳐 '소녀교육 캠페인' 활동을 펼쳤다. 지난 7월에는 소녀교육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해 일주일간 ‘핑크 영수증'을 발행하고 영수증 발행 건당 일부 금액을 기금으로 조성했다. 연말에는 고객이 주요 매장에서 3만원 이상 구매 시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한 해 동안 '소녀교육 캠페인'에는 250만명 고객이 동참해 총 2억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올리브영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조성한 기부금이 총 16억원, 동참한 고객은 220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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