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수장 베조스, 기후변화 대응에 100억달러 쾌척

전채리 승인 2020.02.18 09:35 의견 0
아마존 수장 제프 베조스[사진제공=베조스 인스타그램]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이자 세계 최대 부호중 한명인 제프 베조스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금을 설립하고 100억달러를 출연한다. 

17일(현지시간) 베조스는 자신의 이름을 딴 ‘베조스 지구 기금(Bezos Earth Fund)’를 설립한다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밝혔다. 또 베조스는 이번 기금 조성에 개인재산 100억달러(약 11조8700억원)를 출연한다고 덧붙였다. 

‘베조스 지구 기금’은 올 여름부터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과학자들과 환경운동가, 비정부기구(NGO)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베조스는 “우리는 지구를 구할 수 있다”며 “크고 작은 기업, 정부, 국제 기구, 개개인이 함께 움직여야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이번 기금 조성은 “아마존이 전자상거래 사업과 배송 사업으로 전세계 탄소배출을 늘리고 있다는 비판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고 해석했다.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 마이너스(-)’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탄소 배출을 줄이는 수준이 아니라 자사와 협력업체들이 기존에 배출한 탄소까지 없애겠다는 의미다.

구글, 아마존, 애플 등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들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비슷한 목표를 설정하고 있지만 ‘탄소 배출 마이너스(-)’를 선언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처음이다. 

구글은 2007년 ‘탄소 제로(배출시키는 탄소와 대기 중에서 없앤 탄소의 양이 일치하는 상태)를 달성했고 지난 2년간 100% 재생에너지를 통해 자사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애플 역시 전 세계 애플 시설을 모두 100% 재생 에너지로 가동하고 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2012년 ‘탄소 제로’를 달성했다. 

이에 비해 아마존은 204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0)’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비교적 소극적인 대응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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