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 교포 및 시민들에게 2020년 음력설(KC Lunar New Year 2020) 리치 윈터 랜턴 프러스 코리아(REACH Winter Lantern PLUS, KOREA) 행사에서 리기태 방패연 명장(오른쪽)과 워싱턴 한국문화원 이승도 팀장이 대형 태극기 파라포일 연을 케네디센터 하늘 위로 힘차게 올리고 있다.[사진제공=리기태명장]


[나눔경제뉴스 =차석록기자] 한국전통 연이 미국 등 전세계 하늘을 수놓았다. 리기태 연 명인은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태훈)이 지난 설 연휴를 맞아 15개국 18개 해외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한 설 문화행사에 참석해 전통연을 시연하고 한국의 얼을 알렸다.

 존 에프 케네디센터에서는  지난 설(1월25일)에 워싱턴 한국문화원(원장 황준석)주관으로 입양인 가족 90여 명을 초청해 설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음력 설날 연날리기 행사(Kite-flying and Lessons)는 세계적인 연날리기 명장 리기태 방패연 명장(한국연협회, 리기태연보존회 회장)을 초청하여 진행됐다.

미국 워싱턴D.C. 존 에프 케네디 센터에서 함께 리기태 연날리기 명장에게 연날리기를 배워 아이와 함께 즐겁게 연을 날리고 있는 미국시민들.[사진제공=리기태명인]


미국 교포 및 미국 워싱턴D.C.시민들이 관람하는 등 성황을 이루었다.  4일간 케네디센터의 야외 문화 공간에서 매일 저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공식적으로 1월 25일에 시작되는 쥐의 해에 알리는 의미로 케네디센터는 겨울 시즌을 인식하여 겨울 등불을 주제로 특별하게 공연 및 전시를 했다.

 세계적인 연날리기 명장 연인 리기태 선생이 아름다운 야간 LED로 시연하는 공연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전시 관람도 할 수 있고 참석자들에게 정통적인 연날리기 방법을 알려주는 기회였다.

 마지막 남은 조선시대 민속 방패연 원형기법 장인 리기태 명장은 2018년 중국 베이징에서 대한민국을 비롯하여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독일, 등 전 세계 각국 대표선수들이 경연하는 베이징국제연축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019년도에도 수상하여 2연패를 한 바 있다.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서 리치 윈터 랜턴 프러스 코리아(REACH Winter Lantern PLUS, KOREA) 리기태 방패연 명장이 연날리기 지도하는 장소 옆에 설치되어 있는 12지간의 용호등(龍虎燈).[사진제공=리기태 명인]


리기태 회장은 "모든 행사는 멍석문화이기에 땅에서 이루어진다"면서 "그러나 연날리기만은 하늘에서 이루어진다"고 자긍심을 나타냈다.

 리회장은 "하늘을 공경하는 우리 전통문화의 연은 절대적"이라면서 "액을 멀리 보내며 복을 환영하는 송액영복(送厄迎福)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미국 교포사회가 참여했다"고 말했다.

천지인(天地人) 땅에 서 있는 사람이 하늘로부터 연을 날려 복을 부르는 세시풍속은 예로부터 민속신앙과 같은 놀이문화다. 연날리기는 어려서 한번은 꼭 날리는 통과의뢰이기도 했다. 아리랑과 도라지와 같이 대한민국 국민 가슴 속이 깊이 자리매김을 했다.

 이자리에서는 세계적인 미국 첼리스트 요요마(馬友友)씨가 리기태 명장에게 유엔의 세계지도자들이 결정한 17개의 지속 가능한 개발목표를 함께 하기로 권유해 함께 적극 참여하기로 약속했다. UN은 1999년 9월 17개의 목표와 함께 169개의 세부목표로 구성된 지속 가능한 개발목표(SDGs)를 발표했다.

이밖에 Feelak Group의 전통 타악기 및 접시 회전 공연, 현지 아티스트 줄리아존(Julia Chon)의 공동 벽화, 마스크 색칠하기 한국 서예, 문신 스티커, 한국 전통 한복 복장을 하고 특별한 한국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관객을 위한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면서 대규모 서예를 쓰는 방법을 알렸다.

리기태 방패연 명장이 미국 워싱턴D.C. 주워싱턴 한국문화원 추최로 존 에프 케네디 센터에서 2020년 쥐의 해에 쥐로 분장한 미국 자원봉사자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리기태명인]


한편 주뉴욕한국문화원은 지난달 25일 뉴욕퀸즈한인회 주최로 '설퍼레이드' 행사를 지원하고 뉴욕과 뉴저지 공립학교 학생들이 전통음악과 무용을 배울 수 있도록 강사를 파견(1월 21일, 1월 29∼30일·3개 공립학교)했다.

주LA한국문화원에서는 한국어학당 수강생과 가족, 친구들을 초청해 '2020 설맞이 한국 전통 음식 체험' 행사를 21일 개최하고 쥐띠 수강생들에게 선물도 나눠줬다.

주호주한국문화원은 호주의 대표적 연례행사인 '시드니음력설축제'(1월 25일∼2월 9일)에서 설빔 입어보기, 한복 허리치마 만들기 등 한복 체험과 한복 전시, 사물놀이 공연 등을 통해 한국 설 문화를 소개한다.

'시드니음력설축제'는 한인 동포사회의 지속적 요청에 따라 올해부터 다양한 음력설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시드니음력설축제'(Sydney Lunar Festival)로 변경했다.

주카자흐스탄한국문화원에서는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겨울철 체감온도를 녹일 수 있도록 한국의 설 온정을 나눴다. 새해 소망을 배지에 새겨 선물하는 '설날 덕담 배지 만들기', '한복 입기', '떡국 체험', '전통놀이 체험' 등을 진행했다.

주인도네시아한국문화원에서는 복주머니를 통해 덕담과 온정을 전하는 설날 풍습에 따라 제기차기, 윷놀이 등 민속놀이 종목별 우승자에게 기념품을 담은 복주머니를 증정하고, 세배와 차례상 차리기를 배우는 시간도 마련한다.

 

미국 워싱턴D.C. 존 에프 케네디 센터에서 함께 리기태 연날리기 명장에게 연날리기를 배운 아이들이 즐겁게 연을 날리고 있다.[사진제공=리기태명인]


주멕시코한국문화원에서는 현지인들이 한식 강사와 함께 떡국 만드는 법을 배우고 투호와 제기차기 등 설 전통놀이를 체험한다.

일본 도쿄·오사카 주재 한국문화원에서도 한국 설맞이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한지 공예와 세화 그리기, 윷놀이, 투호 체험 등 지난 해보다 많은 행사를 준비해 일본과는 다른 우리의 설 문화를 알렸다.

주이집트한국문화원은 '한복 입고 세배하기' 동영상을 아랍어로 제작해 누리소통망(SNS)에 게시했다. 한국 드라마와 한국 대중음악(K-Pop) 열풍이 불고 있는 이집트에서도 한국의 설날 풍경이 펼졌다. 설날에 떡국 100인분을 대형 가마솥에 끓여 현지인들과 나눴다.

주이집트한국문화원은 지난 2017년 11월 리기태 명장을 초청하여 북부 아프리카 이집트 수도 카이로시 사키아 문화센터에서 케이 크라프트 언더 더 나일 리버(K-Craft on the Nile River) '이집트 매혹의 나일강 위에 띄운 방패연 워크숍'을 열었다. 당시 현지인들이 리기태 방패연 명장의 지도 아래 닥나무 한지 위에 직접 그림을 그려 댓살을 붙여서 공모전을 열었다.

당시 박재양 원장과 리기태 전통연 명장인 공동 심사위원장을 맡아 심사했다.

리기태 명장은 당시 이집트 나일강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초양법(抄洋法)으로 만든 민속연인 방패연을 높이 날렸다.

이 밖에 프랑스, 이탈리아, 홍콩,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러시아, 오스트리아, 태국, 나이지리아 등에서도 다양한 설날 체험 행사가 펼쳐졌다.